[종목 현미경] "롯데렌탈 아닌 롯데멘탈" 주주들 아우성..왜?

박응진 기자 2021. 9. 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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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업체 롯데렌탈의 주가가 상장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롯데렌탈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의 31.5%(1154만주)로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점 등이 상장 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8월 1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롯데렌탈의 주가는 전날(10일) 4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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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후 종가 공모가 한번도 못넘어..공모가 24.6% 밑돌아
'위드 코로나' 등에 업고 전기차 강화하면 주가 상승 전망도
©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업체 롯데렌탈의 주가가 상장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 후 17거래일간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5만9000원을 넘어선 적이 한번도 없을 뿐만 아니라 공모가 대비 20% 넘게 빠져 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주가 하락에 정신(멘탈)을 못차리겠다는 의미로 롯데렌탈이 아닌 롯데멘탈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올해 하반기(7~12월) IPO(기업공개) 대어 중 하나로 주목받은 롯데렌탈은 8월 9~10일 일반 공모 청약에서 증거금 8조4000억원을 모으고 평균 경쟁률 65.81대 1을 기록해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178.9대 1)보다는 못했지만 크래프톤(5조358억원·7.79대 1)보다는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롯데렌탈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의 31.5%(1154만주)로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점 등이 상장 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오른 롯데렌탈의 주가는 그야말로 울상이다. 8월 1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롯데렌탈의 주가는 전날(10일) 4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5만9000원)를 24.6% 밑도는 수준이다.

상장 이후 10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80억원, 77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홀로 2595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한 날보다 순매도한 날이 많았는데, 업계 일각에는 물량을 많이 확보한 외국인과 기관이 손절매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 렌터카 사업에 악영향을 줘서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경제 전망으로 부진한 글로벌 증시 흐름 등 주변 환경도 녹록지 않다.

경쟁사인 SK렌터카 대비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최근 캐피탈사 등의 렌터카 시장 진출에 대형사들의 점유율이 소폭 줄어든 점 등도 부담 요소다. 나아가 상장 초기 기관투자자의 의무보호예수 물량 출회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반면 연내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공존)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 렌터카 사업이 기지개를 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렌탈은 향후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기술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역량을 확보할 계획인데, 앞으로 이런 계획들이 하나씩 가시화하면 자연스럽게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길게 보면 롯데렌탈은 시대의 흐름과도 맞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 렌탈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의 문화도 직접 본인의 차를 사기보다는 그 돈으로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렌트가 유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 초기에는 시장의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과 시장 상황이 많이 반영된다"며 "기업의 밸류에이션도 시장이 안정됐을 때 쳐다보게 되는 것이다. 기업의 가치가 괜찮다면 물량이 나올 때 사모으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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