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방민아 "걸스데이 재결합? 아직까진 힘들어"

양소영 2021. 9. 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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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아가 영화 `최선의 삶`으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엣나인필름

(인터뷰①에 이어) 방민아는 영화 ‘최선의 삶’으로 제20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국제 라이징 스타상(Rising Star Asia Award)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그는 “항상 라이징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방민아는 “왜 라이징하고 싶다고 했을까 생각해봤는데, 인생에 있어서 배우로 무언가를 시도했을 때, 도전했을 때 그때마다 라이징하고 싶다는 의미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상 받고 어안이 벙벙했다. 꿈인가 싶었다. 체감이 안 됐다. 그러면서도 너무 기뻐서 바로 부모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마침 올림픽 시즌이었는데, 안 그래도 기쁜 소식들이 전해져올 때 제 소식까지 듣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켠이 편안해졌던 것 같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로 인해 기분이 좋아졌다고 하니 그 점이 가장 기뻤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걸스데이 멤버들은 단톡방에서 이게 무슨 일이냐며 저보다 더 좋아해줬다. 요즘 저녁에는 여러 명이 만날 수가 없지 않나. 말하기 쑥스럽고 민망하지만, 그래서인지 멤버들이 보고 싶다”며 걸스데이 멤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민아는 2010년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했다. ‘반짝반짝’ ‘한번만 안아줘’ ‘썸띵’ ‘달링’ 등으로 인기를 모았다. 걸스데이는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각기 다른 소속사로 이적,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방민아는 걸스데이 멤버들과 재결합에 대해 묻자 “멤버들이랑 가끔 이야기하고는 한다. 하지만 아직은 힘들 거 같다. 시간이 흐른 뒤에 준비가 됐을 때 가능할 것 같다.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지울 수 없다. 저희도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 각자 열심히 살다가 다시 또 모이는 날이 있길, 저희도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방민아가 걸스데이 재결합 및 솔로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엣나인필름

올해 데뷔 11년을 맞이한 그는 “11주년이라니 의미가 남다르지만 저는 (데뷔 후) 얼마 지난 것 같지 않다. 복잡미묘하다. 저희 걸스데이를 기억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인사했다.

노래하는 방민아의 모습도 볼 수 있을까. 그는 “솔로 앨범은 늘 생각은 해놓고 있다. 생각만 해서 문제긴 하다. 조금 더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앨범도 내고 싶고 연기도 계속 하고 싶은데, 제가 그것에 비해 부지런하지는 못하더라. 지금은 조금 집중해보고 싶은 것에 집중해보자는 마음이다. 요즘에는 연기에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가 조금 더 궁금해졌다. 아직도 제가 연기하는지 잘 모르는 분도 있고, 연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하는 게 재미있다. 노래는 14살 때부터 했는데, 언제나 해도 재미있다. 그런데 노래를 한다고 하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가 관건이다. 그것에 대해서도 고민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민아는 꾸준히 일하는 배우이자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엣나인필름

방민아는 연기자로 전향 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최근에는 첫 뮤지컬 ‘그날들’에 도전,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자신의 이름 앞에 붙는 ‘걸스데이 출신’이란 수식어에 대해 “부담이 많이 됐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타이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끝의 결론은 내가 걱정한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상관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히려 지금은 타이틀을 가져가고 싶다. 편견을 깰 수도 없고 깨지도 못하지만 버리고 싶지 않다. 그것까지도 나는 사랑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걸스데이 이후로도 저의 ‘최선의 삶’은 이어지고 있다. 그때도 최선이고, 지금 또한 최선이다. 최고이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런데 최고를 바라보고 가다가는 제가 너무 빨리 지칠 것 같았다. 그래서 최선을 선택했던 것 같다.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해보고 싶은 것들을 더욱더 집중하게 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아직은 익어가는 중”이라는 그는 “일을 꾸준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해보고 싶은 것도 많다. 꾸준히 일하는 배우이자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저의 바람”이라며 미소지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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