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 김준일 "洪 '능글능글' 태도 불량, 尹 도리도리 고쳤지만 쩍벌은"

박태훈 선임기자 2021. 9.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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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를 상대로 '압박 면접관'으로 활동했던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이번 면접에서 태도가 가장 나빴던 이는 홍준표, 가장 좋았던 후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꼽았다.

정책적으로 가장 준비가 잘 된 후보에 대해 김 대표는 "(정책에) 동의는 안 되지만 하태경 후보가 인상깊었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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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 면접관. 왼쪽부터 박선영 동국대학교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준일 뉴스톱 대표.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를 상대로 '압박 면접관'으로 활동했던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이번 면접에서 태도가 가장 나빴던 이는 홍준표, 가장 좋았던 후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꼽았다.

정책적으로 하태경 후보가 준비가 가장 잘 된 듯했으며 장기표 후보가 가장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

최재형 후보에게는 답변을 잘 못한 아쉬움을, 유승민 후보의 경우 (경쟁자들) 토론을 하면 굉장히 잘 할 것같은 인상을 받았지만 인간미 부족을 느꼈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기대치가 낮았던 때문인지 생각보다 답을 잘했고 황교안· 안상수 후보는 다소 황당했다고 평가했다.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홍준표 진짜 능글능글, 답변태도 가장 나빠

홍준표 후보로 부터 '골수 좌파'라고 공격받기도 했던 김 대표는 10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9, 10일 이틀간 면접관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을 밝혔다.

김 대표는 "12명 모두 색깔이 달랐고 준비가 덜 된 듯했다"고 총평했다.

윤석열 후보와 양강을 이루고 있는 홍준표 후보에 대해 "대답을 잘 한 것이 아니라 진짜 능글능글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김 대표는 "홍 후보는 곤란한 질문 받으면 성실하게 답변하기보다는 그냥 대충 뭉개고 '베베꼬였다', '질문이 좌파다'라는 식이었다"며 "그렇게 자신있게 나올 수 있는 것은 본인의 어떤 상승세에 (힙입어) 이렇게 당당함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분은 늘 여론조사를 못 믿겠다고 하셨는데 본인이 잘 나온 여론조사는 맨날 들고 다니면서 그렇게 홍보를 하시는지"라고 비틀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도리도리를 그쳤다'는 지적에 웃음짓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생각보다 답을 잘해…도리도리 그쳤지만 쩍벌은 여전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답을) 잘했다"며 "그동안에 워낙 못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진짜 낮았는데 그것에 비하면 굉장히 잘했다"고 나름 준비를 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경우 "(답변이) 진중하기도 했지만 상황이 궁지에 몰려서있지 (당당한 듯한) 그런 것이 약간 있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면접을 보던 시청자 질문이) '도리도리 안하시네요'였는데 윤 후보가 파안대소 했다"고 소개한 뒤 "도리도리는 안했지만 쩍벌은 그대로 하셨다"고 웃었다.

◇ 정책준비 최고는 하태경, '주사파 잡겠다'는 장기표가 꼴찌

정책적으로 가장 준비가 잘 된 후보에 대해 김 대표는 "(정책에) 동의는 안 되지만 하태경 후보가 인상깊었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호평했다.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하태경 후보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모니터에 중계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반대로 "제일 준비가 안된 후보는 장기표 후보로 '대깨문하고 주사파 때려 잡겠다'가 대선 공약이었다"고 씁쓸해 했다.

◇ 유승민 '인간미와 때대로 한방'이 필요· 최재형 겸손했지만 준비가

최재형 후보의 경우 "출마선언 때 거의 말을 못한 것과 달리 이번엔 말을 많이 했지만 준비가 부족한 듯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면접)태도는 겸손하고 후보들 중 가장 좋았다"고 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유승민 후보는 토론을 하면 가장 잘할 것 같았지만 인간미를 좀더 보였음, 홍준표 후보처럼 한번씩 터뜨려주면 훨씬 더 지지가 많았을 텐데"라는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했다.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황교안 '대통령 되면 지난해 총선 무효'· 안상수 '뜨려고 허경영과'

김 대표는 "황교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지난해 총선 때 민주당의 180석은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이를 다 뒤집어 엎겠다' 이런 취지의 말을, 안상수 후보는 '뜨려고 허경영과 다녔다' '다른 후보도 하는데 나도 막말하면 안되느냐'고 해 황당했다"고 황, 안 후보에게 낮은 점수를 매겼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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