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판세 가를 '슈퍼위크' 개막..국민선거인단·TK·강원 표심 '긴장'

박주평 기자 2021. 9.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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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판세를 가를 '1차 슈퍼위크'가 11일 대구·경북(TK)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에 이어 12일 강원 대의원·권리당원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표결로 막이 오른다.

이에 대권 주자들은 대구·경북 순회경선보다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첫 슈퍼위크가 펼쳐지는 12일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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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이재명 우세 전망..64만 1차 선거인단 표심에 주목
이낙연측 "투표율 높아 과반 어려울듯" 秋 "2위 추격할 3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왼쪽부터)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9.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판세를 가를 '1차 슈퍼위크'가 11일 대구·경북(TK)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에 이어 12일 강원 대의원·권리당원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표결로 막이 오른다. 이번 주말 경선 승패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과 이낙연 후보의 '뒤집기'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30분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대구·경북 지역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연설회가 끝나고 오후 6시에는 대구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및 사전신청한 국민·일반당원의 현장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는 이 지역 연고를 둔 이재명 후보(경북 안동시)의 상대적인 강세가 점쳐진다. 대구·경북 권리당원은 1만5118명으로 앞서 진행한 대전·충남(5만1776명)이나 세종·충북(2만3194명)보다 많지 않다. 다만 대구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율은 63.08%로 충청권 경선 온라인 투표율(대전·충남 37.25%, 세종·충북 41.92%)을 앞섰다.

이에 대권 주자들은 대구·경북 순회경선보다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첫 슈퍼위크가 펼쳐지는 12일을 주목하고 있다. 1차 선거인단은 총 64만1922명인데 그중 45만1630명(70.36%)이 이틀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9월10~12일 사흘간 ARS 투표를 반영하면 최종 투표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캠프에서는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높은 투표율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슈퍼위크에서도 과반을 득표해 '대세론'을 굳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월등히 앞서겠지만 선거인단 투표는 조심스러운 게 있다"며 "50%를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충청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참패한 이낙연 후보는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친 만큼 슈퍼위크에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아서 3~6위 후보들도 충청 경선보다는 더 많은 득표를 할 것 같다"며 "반사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과반이 꺾일 수 있을 것이고, 추석을 지나면서 힘을 한번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와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정세균 후보도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충청권 경선 득표율(7.05%)을 상회하는, 두 자릿수 이상의 유효한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각 진영에서 1차 때 모집을 많이 했으니까 충청권 경선보다는 낫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선거인단에) 얼마나 허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추미애 캠프도 두 자릿수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는 "선거인단이 64만명인데 조직력을 발휘하기는 불가능하지 않나"라며 "민주정부 재집권을 바라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을 것이고, 2위를 추격할 수 있는 3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선거인단은 당원과 표심이 달라 여론조사 형태로 나올 확률이 크다"며 "4등이 된다면 3등이 될 가능성도 열릴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후보 측 관계자는 "처음보다 기대감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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