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이한 재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상생경영 실천

이재은 2021. 9. 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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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이 추석을 앞두고 곳간 문을 활짝 열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차그룹 등 주요 그룹은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예정보다 당겨 지급한다.

협력사 조기대금지급에 동참하는 곳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2개 삼성 관계사다.

LG그룹도 62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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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협력사 집중 지원…나눔활동·온라인 장터 등으로 상생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이 추석을 앞두고 곳간 문을 활짝 열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차그룹 등 주요 그룹은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예정보다 당겨 지급한다.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명절에 집중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삼성은 총 800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협력사 조기대금지급에 동참하는 곳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2개 삼성 관계사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했다. 2011년부터는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월 2회에서 월 4회로 늘려 협력회사들의 자금 운영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삼성은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총 3조4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물대펀드 지속 운영 ▲2021년부터 3년간 약 2400억 원의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2010년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 도입 후 11년간 총 4254억 원 지급했다.

삼성은 농산물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이날부터 ‘농가돕기 착한소비’ 캠페인을 진행한다. 최근 농가들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학교급식 감소, 지역축제 취소, 공급 과잉 등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고려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전자관계사, 삼성물산, 삼성 금융관계사들은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 내에 농협과 함께하는 별도 사이트를 만들고 직원들이 농산물을 구매할 때 구매금액의 50%를 보태 판매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LG그룹도 62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결정했다.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를 비롯한 8개 계열사는 최대 10여일 앞당겨 연휴 전에 대금을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1차 협력업체에 2·3차 업체들의 대금을 먼저 지급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LG그룹은 지역 사업장별로 홀몸 어르신·다문화가정·여성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나눔 활동도 전개한다. LG화학은 여수·나주사업장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세대의 집수리를 지원한다. LG이노텍은 경기 평택·경북 구미 등 5개 사업장 주변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에게 명절음식과 생활용품, 공기청정기 등을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업체 납품대금 1조2354억 원을 당초 예정일 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 지급키로 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글로비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아울러 216억 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결연시설과 소외이웃 등에도 전달하기로 했다.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국산 농산물을 판매한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돕고 농사 소득 증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CJ그룹 역시 3300억 원 규모의 협력업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CJ의 6개 주요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 납품업체 5500여 곳이 혜택을 받는다. 계열사별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기존 지급일보다 한달 가량 선지급된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자금 조기 집행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자금을 조기에 현금으로 집행해 경기 선순환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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