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 모아서는 절대 못 된다" 존리가 알려주는 평범한 사람이 부자 되는 방법

최재원 2021. 9. 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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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말용 콘텐츠 '머니콕'은 매주 엄선한 투자 전문가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믿을 만한 재테크 정보를 전달합니다. 유튜브에서 '매일경제 에브리데이'를 검색하면 영상(무료)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머니콕-48] 코스피가 3100~3200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 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다수 주식 투자자의 관심은 언제 다시 상승 랠리가 시작될지, 조정이 온다면 언제쯤 나타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고 이에 맞춰 주식을 사거나 팔아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루한 등락 속에 불안감을 느끼고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이 흔들리는 투자자들을 위해 매일경제가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만났습니다. 투자 구루가 얘기하는 주식 투자를 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투자 철학과 원칙, 종목 선택과 매매 방법 등을 총 4회에 걸쳐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는 "시장 타이밍을 맞추겠다는 생각은 투자가 아니라 카지노에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최악의 투자 방법"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 돈을 아껴서, 커피값을 아끼고 비싼 물건을 안 사고 주식을 모으는 것"이라면서 주식은 모으는 것이지 사고파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주식 투자 꾸준히, 그리고 일찍 시작해라"

Q1. 평범한 사람이 부를 이루는 방법.

A. 다들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죠. 그런데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부자가 되기는 힘이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죠. 자본가가 돼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 아니면 노동자 둘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노동자가 되는 법만 배웁니다. 열심히 일해서 월급 받고 저축하는 것, 그렇게 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남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줘야죠. 그게 자본가가 되는 것입니다. 자본가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주식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주식을 꾸준히 사는 것, 일찍 시작하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Q2. 부동산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A. 주식은 내가 오늘 1만원어치를 살 수도 있고, 5000원어치를 살 수도 있습니다. 적은 돈으로 언제든 살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부동산은 그게 가능하지 않죠. 부동산만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고 주식은 생각하지 못했죠. 주식에 대해 좋은 점을 알면 다섯 살 때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집을 사는 것만 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을 못했을 경우 사람들이 좌절하는데, 저는 그것이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집에는 여러 가지 센티멘털 밸류가 있습니다. 특히 가정주부는 자기 부엌을 갖고 싶어 하죠. 투자 대상으로 삼기에는 주식이 훨씬 낫습니다. 길게 보면 주식이 훨씬 많이 올랐고요. 부동산에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Q3. 주식은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A. 전체적인 내 인생을 계획해야 하죠.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내가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까, 일찍 할수록 유리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안 하고 있어요. 나중에 60세가 돼서 알면 늦습니다. 한국에 노후 준비가 안 된 사람이 많은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위험한 거예요. 하루에 1만원씩, 5000원씩 틈틈이 산 사람들은 그것이 나중에 보물이 돼 돌아옵니다.

사람들은 주식 가격이 변동되는 것을 위험이라고 착각합니다. 그것은 위험이 아니에요, 변동성일 뿐이죠. 나중에 20년이 지나면 엄청나게 큰 가격이 돼 있죠.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20년 전에 부동산 사 놓으면 20년 후 큰 가치가 되죠. 주식은 그보다도 훨씬 더 큰 가치가 돼 있는 것이고요.

한국 주식이 많이 올랐는데 사람들이 그걸 잘 모릅니다. 코스피에 투자했다면 20~30년을 비교했을 때 주식이 부동산보다 훨씬 많이 올랐어요. 사람들이 너무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Q4. 주가를 보지 말고 가치를 찾아라.

A. 우리가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회사를 보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회사가 잘되면 시가총액이 늘어날 것이고, 1조원이었던 가치가 10년 후 10조원이 된다면 내 재산도 10배 늘어나는 것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가격 변동성을 맞히는 것을 투자라고 착각합니다. 20% 벌면 팔고 싶고, 20% 손해를 보면 좌절하고 손절매를 하죠. 주식 투자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회사의 가치와 미래를 보고, 내가 이 회사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나 잘못된 편견에 사로잡혀 있죠. 주식은 사고파는 것이다, 가격을 맞히는 것이다, 내가 2만원에 사서 3만원에 팔면 나는 엄청난 천재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사실은 10년을 기다리면 2만원을 주고 산 주식이 나중에 30만원이 되는 것을 모르는 것이죠. 너무나 잘못된 편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식을 팔 이유가 없으면 팔지 않습니다. 30~50년도 가져갈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세상이 변하니까, 예전에는 경쟁력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력이 없어지면 그때 파는 것이죠. 만약 회사가 돈을 계속 잘 벌고 있으면 팔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주식을 살 때 여러 이유가 있죠. 이 회사가 만든 물건이 좋다든가, 경영진이 훌륭하다든가 하는 것이요. 팔 때도 있어야죠. 이 회사가 예전에는 좋았는데 경쟁력을 잃었다든가, 더 센 경쟁자가 나타났다든가, 세상이 변해서 더 이상 이 회사가 만드는 물건이 그렇게 좋지 않다든가.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이유로 팔지 않습니다. 주가가 20% 올랐으니까 파는 거예요. 아니면 손절매를 하려고 파는 것이죠. 처음부터 철학이 흔들리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절대 돈을 벌지 못합니다.

"주식 매수 최고의 타이밍은 바로 지금"

Q5. '지금 팔아야 할까요?'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A. 판다는 것은 예외조항입니다. 살 때 이 회사를 왜 샀는지 생각해보고, 팔 때도 왜 파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세상이 변했다든가, 회사가 경쟁력을 잃었다든가, 더 센 경쟁자가 나타났든가 하는 것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타이밍을 맞추려고 합니다.

'언제 팔아야 해요?'라고 묻는 사람들은 살 때도 똑같이 묻습니다. '언제 사야 해요?'라고 말이죠. 제일 나쁜 투자 습관은 예를 들어 어떤 회사 주식을 사고 싶은데 2만원 하던 주가가 3만원이 되면 보통 사람들은 '다시 2만원이 되면 사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가격을 맞히려고 하죠. 내가 이 회사가 좋다고 생각하면 그때 사는 겁니다. 투자하기 바로 좋은 시기는 라이트 나우(right now), 지금 당장입니다.

그런데 내일 주가가 떨어지면 그건 내가 알 수 없는 일이죠. 그럼 또 사면 됩니다. 밥 먹듯이 주식을 사야 합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월급의 일정 부분을 반드시 떼어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Q6. 투자를 위한 마음가짐.

A. 주식 투자는 기술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흔히 펀드매니저는 남들과 다른 기술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밍을 잘 맞춰서 돈을 벌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최악의 투자 방법입니다. 그건 투자가 아니라 카지노에 가는 것이죠. 카지노에 가서 카드를 맞히려고 한다든가, 운을 맞히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투자 방법입니다.

내가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흥분되는 일입니다. 창업을 하는 것이 가장 많이 돈을 벌 수 있지만, 여러 여건으로 쉽지가 않죠. 주식은 누구나 살 수 있습니다. 주식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가격이 적용되죠. 어떤 주식을 사느냐, 어떤 펀드를 사느냐 하는 것은 너무 즐거운 일입니다. 그게 투자입니다. 일찍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주위 사람 말을 들으면 안 됩니다. 주위 사람들은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주식을 잘 안다는 사람들이 이럴 때 사라, 이럴 땐 팔라고 하죠. 걱정거리가 많죠. 미국 주식이 어떻게 되고, 미국 이자율이 어떻게 되고, 사실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 돈을 아껴서, 커피값을 아끼고 비싼 물건을 안 사고 주식을 모으는 것입니다. 주식은 모으는 것이지 사고파는 게 아닙니다. 누구나 주식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좋은 철학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굉장히 흥분이 됩니다. 내가 지금은 5주밖에 없지만 1년 지나면 500주가 되고, 10년 지나면 5000주가 되고 1만주가 되고 2만주가 되고, 60세가 되면 그게 엄청난 노후 준비가 되는 것이죠. 간단하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 쉬운 길을 가지 않고 어려운 길을 갑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부자가 되려고 편법을 쓰고 잘못된 투자 방법에 대해 솔깃하죠. 그때부터 망가지는 겁니다. 투자는 어려운 것이 아니고 갖고 싶은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는 것입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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