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 대출 6조2000억원 증가..'내 집 마련' 수요 여전해

2021. 9.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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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 가계 대출이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9월 8일 발표한 '8월 중 금융 시장 동향'을 보면 8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 대출은 104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8월 주택 담보 대출은 764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9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8월 3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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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8월 은행 가계 대출이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세는 꺾였지만 주택 자금 수요는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월 8일 발표한 ‘8월 중 금융 시장 동향’을 보면 8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 대출은 104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7월 말보다 6조2000억원 늘었지만 전월(9조7000억원)보다는 증가세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매매와 집단 대출, 전세 자금 대출에 대한 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7월 중 있었던 HK이노엔 등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상환의 영향으로 신용 대출 잔액이 크게 감소한 데 따라 가계 대출 증가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7월 중 HK이노엔에 29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는데 8월 3일 일부가 반환됐다. HK이노엔 공모주 청약 증거금 반환 금액 추정치는 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택 담보 대출은 여전히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8월 주택 담보 대출은 764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9000억원 늘었다.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8월 기준 넷째로 크게 증가했다. 전세 자금 대출 증가세도 여전했다. 전월과 동일한 규모인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대출 증가 규모도 높았다. 8월 말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1041조3000억원으로 7월 말보다 7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9년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8월 증가액 기준으로 최대 치다. 중소기업 대출과 개인 사업자 대출의 증가 폭도 8월 기준으로 가장 컸다.

중소기업 대출은 7조5000억원 증가했고 개인 사업자 대출은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악영향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기업 대출은 8월 3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분기 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 부가 가치세 납부 수요 등이 원인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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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 및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엿볼 수 있는 지표다. 한국은행이 매월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 생활 형편, 생활 형편 전망, 가계 수입 전망, 소비 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 등에 대한 6개의 개별 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다. 소비자심리지수 조사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05년이다. 당초 분기별로 조사했지만 2008년 9월부터 월마다 조사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 이때를 기점으로 조사 기관도 통계청에서 한국은행으로 바뀌었다.

지수의 기준치는 100이다. 100을 초과하면 소비자들이 현재의 경기를 과거 평균 수준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은 현재의 경기가 과거 평균적인 경기 상황보다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면서 최근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5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3월 들어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웃돌며 ‘비관’에서 ‘낙관’으로 전환된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었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후 수출 호조와 백신 접종 등에 힘입어 6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 갔다.

그러나 7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물론 아직은 100을 넘고 있어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경제 상황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경기상황을 #가늠할수있는 #소비자심리지수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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