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등판론 솔솔.. 추석 전후 '출사표' 무게

정호영 2021. 9.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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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양당이 양분한 대선레이스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가세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대선 출마 여론이 상당히 우세하며, 안 대표의 출마를 전제한 외곽 그룹도 이미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연숙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많다"며 "시점을 말씀드리진 못하겠지만 안 대표가 (출마를)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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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安 "당 정비 끝나면 출마 방향 잡겠다"

'안철수 대선' 준비 그룹도 물밑 시동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거대양당이 양분한 대선레이스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가세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대선 출마 여론이 상당히 우세하며, 안 대표의 출마를 전제한 외곽 그룹도 이미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시점은 추석 전후로 전망된다.

11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난달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 이후 당 조직을 정비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한편 외부 활동·방송 출연·정치 현안 메시지 등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 대표는 전날(10일) 대구 수성구 아이디정보시스템 세미나홀에서 개최한 대구경북 청년공감 토크'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 "당 정비를 하는 중"이라며 "어느 정도 정비가 끝나면 조직 내부에서 함께 논의하고 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달 홍성필 외교부·국가인권위 자문위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주재우 경희대 교수를 최근 당 싱크탱크인 국민미래연구원장으로 각각 인선하며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홍 교수는 UN 커미티 의장으로 굉장히 오래 일했고 경험이 많은 분이고, 주 교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한중관계 전문가"라며 "이런 분들을 영입해 여러 진용을 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당 정비 등을 이유로 대선 출마 관련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우선 권은희 원내대표는 지난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 당원과 지지자들이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현재 임하는 부분을 잘 정리해 당권과 국민에게 제시하면서 요구에 응할 예정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안 대표가 출마해야 된다는 쪽으로 확실하게 기울어져 있다"고 했다.

최연숙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많다"며 "시점을 말씀드리진 못하겠지만 안 대표가 (출마를)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대표와 과거 인연이 있는 인사 주축의 모임이 안 대표의 대선 준비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관계자는 "안 대표와 과거에 인연이 있던 분들을 중심으로 물밑에서 (안 대표의) 출마를 준비하는 그룹이 있다. 여러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안 대표가 출마는 하겠지만, 결국 한국 정치에 기여하는 출마가 돼야 하는 만큼 고민을 깊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출마 시점에 대해서는 "추석 밥상에 회자돼야 하니 추석 전에 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잠시 미뤘다가 10월 초순에 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늦어도 내달 중으로 대권 출사표를 던질 경우 앞서 대선 출마를 마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제3지대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제3지대의 조준점인 중도·무당층 외연 확장을 통한 5% 이상의 유의미한 지지율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제1야당 국민의힘도 안 대표의 행보와 지지율 추이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월 최종 대선후보 선출을 목표로 경선을 한창 진행 중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양자구도 대선에서 야권 지지율 5% 이상을 안정적으로 보유한 후보가 나오면 국민의힘은 표 분산을 우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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