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쇼핑포인트]"고향의 맛 선물해요"..비대면 추석, 맛집 선물세트 눈길

전국 팔도 '맛집'과 협업..안동 찜닭부터 청담동 고급 한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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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명절을 보내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역 맛집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추석선물세트가 주목받고 있다.

소중한 사람에게 전국 유명 맛집 요리를 선물할 수 있고 명절 '귀포족(귀성을 포기한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했다.

◇세 번째 '코로나' 명절…지역 맛집 요리 '선물세트'로 판매 11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맛집 요리로 구성한 선물세트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더 늘렸다.

롯데온은 오는 26일까지 '전국 랜선 맛 기행' 기획전을 열고 전국 맛집과 연계한 밀키트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지역 현지 맛집과 연계한 밀키트 상품을 지난해보다 약 2배 늘렸다. 지난 8월 롯데온 밀키트 매출이 1년 전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변화를 반영했다.

대표 상품으로 태백 통리시장 맛집 '동해가마솥설렁탕'과 손잡고 만든 '동해가마솥 한우 설렁탕'과 경북 안동에 본점을 둔 '쩐데이 안동찜닭'의 찜닭을 선보인다. 대구 안지랑 골목 맛집 '낙원곱창마을 곱창전골'도 고향의 맛집을 그리워하는 귀성 포기족을 위해 준비했다.

롯데온 전국 랜선 맛 기행 기획전(롯데쇼핑 제공)© 뉴스1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 인기 맛집 협업 상품을 지난해보다 3배 더 늘렸다. 특히 올해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한우 맛집 'R고기'와 협업한 선물세트를 추가로 선보인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9년부터 설부터 압구정 한우 맛집 '우텐더·설로인'과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청담동 '우가'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였다. 앞선 설에는 준비 물량이 조기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추석 맛집 선물세트 종류는 Δ직경매한우 스테이크 ΔR고리 레이니 스페셜Δ우가 숙성 한우 스테이크 세트로 선택 폭을 넓혔다. 제품은 180~200g 분량으로 소량 분리 포장해 혼자서 추석을 보내는 '홈추족'을 위한 한 끼 조리에도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롯데백화점도 고급 맛집 요리를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선물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유명 한식집 '새벽집'이 엄선한 '국내산 소고기 육포 세트'와'횡성한우 곱창 모둠 세트'를 200세트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남 신안군 임자도 복지센터에 설치된 기가사랑방에서 김정임 할머니(73)가영상통화를 이용해 서울에 사는 가족과 비대면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2020.9.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귀포족'에게 향수를…혼추족·홈추족에게 '특별한 한 끼' 대접 유통업계가 지역 맛집 요리를 명절 선물세트로 구성한 이유는 올해 추석 명절도 '비대면'으로 보내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집에서 혼자 추석을 보내거나 외출 대신 집에서만 연휴를 보내는 '혼추족·홈추족'에게 멀리 가지 않고도 특별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제품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도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맛집과 협업한 상품을 추석 선물세트로 구성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선보였다. G마켓과 옥션은 지난 8일 오뚜기와 명절 특집 라이브 방송을 열고 경기도 용인시 맛집 '고기리막국수'와 협업 출시한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를 판매했다.

들기름막국수는 메밀면을 들기름과 간장소스에 비벼 깨와 김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매장은 평일과 주말 모두 긴 줄이 늘어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맛집 인기 음식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직원들이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2021.2.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신세계푸드는 간편식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했다.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는 인천 맛집 숭의가든의 조리방식 그대로 만든 제품이다. 통갈비에 포를 떠 특제양념에 24시간 가량 저온 숙성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향에 방문할 때만 가던 맛집을 방문하지 못해 아쉬움을 느낄 소비자를 위해 선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있다"며 "받는 사람에게도 천편일률적인 명절세트보다 더 실용적이고 대접하는 느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