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게레로 Jr.'의 홈런 루틴 그만의 경기 후 비법

2021. 9. 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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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 카드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주포는 단연 ' 영 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이다.

폭발적인 페이스로 9회 홈런을 거푸 터뜨리며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10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8연승으로 이끌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9일 뉴욕 양키스전 9회초 좌월 솔로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41호를 기록하며 팀의 7연승, 그리고 다음 날인 10일 9회 4-2로 앞선 상황에서 42호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를 5-2로 벌렸다.

토론토는 결국 6-4로 승리해 8연승을 달렸는데 뉴욕 양키스가 9회말 마지막 공격 2사 후 솔로홈런 두방으로 추격했음을 고려하면 ‘블게주’의 9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이 큰 의미가 있었다.

류현진이 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서 6이닝 무실점의 투구로 시즌 13승째를 거둔 7일 게임에서도 ‘블게주’는 도우미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날 자신의 40호 홈런을 기록하며 토론토 구단 역사상 40홈런을 기록한 가장 어린 타자로 기록됐다.

주목할 점은 장소가 모두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이었다는 점이다. 상대 팀 양키스 타선에는 자랑하는 지안칼로 스탠튼, 애런 저지 등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단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돋보였다.

과연 무엇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그가 데뷔한 2019시즌, 그리고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타자로 만들었을까? 기대를 모았던 신인 시절인 2019시즌 그는 123경기에서 15홈런에 그쳤다. 단축 시즌이었던 지난해는 60경기에서 9홈런을 기록했다. 그런데 138경기 현재 42홈런에 첫 100타점을 달성했다.

그는 올시즌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9월 들어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답이 ‘블게주’만의 경기 후 변함없이 이뤄지는 루틴에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처럼 메이저리그의 젊은 선수들은 아직 충분한 페넌트레이스 162경기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미처 깨닫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빨리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메이저리그 선배들은 물론 트레이너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유망주였다. 아버지는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한 시즌 42홈런, 44홈런을 기록했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다.

그런데 아들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9시즌 초반 마이너리그 더블A, 트리플A에서 만화 주인공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올라 와서도 2019시즌 내내 피로에 지쳐 있었고 리그가 축소된 지난 해 여름 캠프에는 몸도 만들지 않고 육중한 몸으로 나타났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그 때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깨달은 것이다. 지난 여름부터 금년 스프링캠프 사이에 무려 20kg을 감량하고 미세 근육들을 강화시키는 트레이닝을 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경기 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회복(recovery)’과 ‘재충전(recharge)’이 돼야 만 다음 날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9시즌 한 두 가지 방법을 시도했던 그는 그런 정도로 자신의 몸 상태를 관리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MLB.com 토론토 블루제이스 담당, 키간 마테손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후 나는 ‘냉탕(cold tub)’에 먼저 들어간다. 냉수욕을 하고 트레이너와 다음 날 경기를 위해 해야 할 모든 준비를 마친다”라고 과거와 현재의 ‘루틴’ 차이를 설명했다.

'블게주’는 경기 전보다는 경기 후, 그리고 냉탕에 들어가 먼저 경기 중 긴장돼 터지기도 하는 근육의 실핏줄을 정상화시키는 작업부터 하는 것이다.
한국프로야구 구장에는 현재 몇 개 구단만 욕조(tub)가 설치돼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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