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가 불지핀 2주의 기적, PS 확률 차 93%→6%로 좁혔다

한용섭 2021. 9. 1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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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야구 몰라요’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불과 2주 만에 상황은 급변했다.

‘가을 야구’ 확률이 고작 4%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최근 8연승 질주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제일 ‘뜨거운’ 팀이 됐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97.8%였던 뉴욕 양키스는 토론토에 0.5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토론토가 양키스 상대로 4연전 스윕에 성공한 것이 대반전의 정점이다. 양키스는 113년 만에 굴욕적인 4연전 스윕을 당했다.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은 누가 가져갈지 안개정국이다.

양키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4-6으로 패배했다. 토론토가 1회 보 비솃, 5회 랜달 그리칙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 갔다. 6회말 앤서니 리조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이 됐으나, 토론토는 곧바로 7회초 1점을 뽑아 달아났다. 8회 1점, 9회 2점을 보태 승리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지난 7일부터 토론토와 4연전을 모두 패배했다. 더불어 최근 홈 6연패. 류현진이 양키스 상대로 완벽투로 스타트를 잘 끊은 것이 시작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양키스전 선발로 나서 6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8-0 승리를 거뒀다. 이후 스티븐 마츠-알렉 마노아-호세 베리오스가 차례로 선발로 나서 양키스 4연전 싹쓸이를 이끌었다.

4연전에서 토론토는 양키스를 25득점-8실점으로 압도했다. 장타는 16대4. 양키스의 장타는 솔로 홈런 2개, 투런 홈런 1개, 스리런 홈런 1개였다. 4연전 동안 2루타와 3루타는 하나도 치지 못했다.

양키스는 113년 만에 굴욕적인 4연전 스윕을 당했다. 양키스 경기를 중계를 한 YES 네트워크는 “양키스가 홈 4연전에서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스윕을 당한 것은 1908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ESPN 스태츠&인포는 “양키스는 1924년 6월 24~26일 워싱턴 새너터스 상대로 원정 4연전 스윕을 당한 후 처음으로 리드를 한 번도 잡지 못하고 4연전 스윕 패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그 사이 1250번의 4연전 시리즈를 가졌다”고 전했다.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는 97년 만에 굴욕이었다.

또한 양키스가 홈에서 4연전 스윕 패배를 당한 것도 2003년 5월 23~26일 이후 18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양키스는 앞서 볼티모어 상대로 2패를 더해 홈 6연패에 빠졌다. 양키스타디움 홈 6연패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다 연패. 이래저래 각종 불명예 기록을 한다발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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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양키스는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 위치에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마치 10경기 뒤쳐져 있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최근 2승 10패의 하락세다. 양키스는 와일드 카드에서 2위, 토론토에 고작 0.5경기 앞서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곧 추월 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양키스는 8월말 13연승의 신바람으로 동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와일드 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12경기에서 급추락하면서 이제 플레이오프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플레이오프 기회는 사라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시즌 내내 이것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숱한 위기를 겪었고,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 애런 저지는 패배 후 팀 동료들에게 “18경기 남았다. 이제 시작할 때다”라고 분위기를 북돋웠다.

미국 매체 팬그래프는 8월 28일 양키스의 13연승 당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97.8%로 예측했다. 그 때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고작 4.6%였다. 그러나 10일 현재, 팬그래프는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로 57.9%, 토론토의 진출 확률은 51.9%로 매겼다.

양키스와 토론토의 93.2포인트의 격차는 단 6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파죽지세의 토론토는 11일부터 최약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4연전을 앞두고 있다. 양키스는 제임슨 타이욘이 발목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게릿 콜은 햄스트링에 이상신호가 왔다. 대역전이 눈 앞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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