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이재명·이낙연 지지선언 잇따라..PK민심 어디로?

박채오 기자 2021. 9.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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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일의 PK출신 김두관 지지선언도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식당에서 열린 을(乙) 권리보장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을 권리찾기 공약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부산에서도 각 후보들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는 등 대선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친문(親 문재인)세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등 기존의 정치구도와는 다른 모양새를 보이면서 부산지역 민심이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 밴드웨건 효과 나타나나···친문 인사들 이재명 지지선언 잇따라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꼽힌다. 부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인연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특히 지난 19대 총선에서 사상구에 도전, 첫 번째 금뱃지를 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부산은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약한 곳으로 꼽혀왔다. 실제 지난 7월부터 PK지역을 중심으로 이낙연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하면서 지역 내 친문인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 하는 등 '밴드왜건 효과(편승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부산지역 해양수산인 2307명과 민주당 소속 66명의 광역·기초의원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이날 지지선언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대표적 친문 인사인 류영진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도 참석했다.

류 위원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 진영을 뛰어넘어 국민들을 통합시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그 적임자로 이 후보를 꼽았다.

지난 7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친문핵심 전재수 의원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뉴스1

또 친문인사이자 예비경선에서 이광재 의원을 지지했던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갑)도 같은 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10일에는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 사람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부산·울산·경남(PK)을 사랑하는 호남인 3714명은 "이재명은 시대의 필요이자 시대의 요구다"며 지지선언 이유를 밝혔다.

◇ '가덕' 이낙연, 'PK 출신' 김두관 후보 지지선언도 이어져

이낙연 후보는 당 대표시절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입법시키면서 부산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관문공항 건설에 불씨를 지폈다.

대표 퇴임 이후에는 4·7재·보궐선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수 차례 부산을 방문해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성과를 강조하면서 지역 민심을 얻었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후보를 '영호남'을 묶을 수 있는 후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산지역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 66명은 지난 1일 이낙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이 후보만이 국민통합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산지역 학계·언론계·의료계 등 전문지식인과 기업인 등 670여명도 지난 9일 "이 후보가 당대표 시절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지역균형발전과 부산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이낙연 후보를 꼽았다.

특히 "무엇보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가치와 정책을 계승할 믿음직한 지도자이자,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영호남 지역 상생의 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일 부산지역 지식인 전문가들이 이낙연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민주당 대권 주자 중 유일한 PK 출신인 김두관 의원도 PK 지지세를 동력 삼아 반전을 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여야 대권 주자 중 유일하게 부산에 예비후보자 사무실을 차리고, 지역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PK지역 지지세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인지 김 후보는 민주당 대권 주자 중 지지율 6위이지만 지지기반인 PK 내에서는 연일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전국해양수산인은 지난 8일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시켜줄 김두관 후보를 지지한다"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이어 하루 뒤인 지난 9일에는 부울경 지역 문화예술인 300여명이 "서울 편중의 문화예술이 지방에서도 충분히 꽃피우게 해줄 후보"라고 지지에 동참했다.

지난 9일 부산·울산·경남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김두관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두드림캠프 제공) © 뉴스1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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