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몬토요 감독, 류현진 14승 도전 경기 늦춘 이유

2021. 9. 11.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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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더블헤더 2차전 아닌 13일 오전 등판으로 변경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 MLB.com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에서 10일(한국 시간) 12시간 동안에 벌어진 일이다. 홈페이지 섹션을 보면 상단에 뉴스가 있고 그 중 투수 예고(Probable Pitchers)가 나온다.

10일 오전에는 류현진(34)의 선발 등판 경기가 12일(이하 한국 시간) 현지 11일 토요일 열리는 더블헤더 중 한 경기로 표시돼 있었다. 현지 오후 4시35분 정규 경기의 토론토 선발 투수는 예고되지 않은 채 류현진만 나왔다. 류현진이 예고된 경기는 현지 7월8일 연기된 경기를 하는 ‘메이크업(Makeup) 게임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몇 시에 할 수 있을 지가 애매했다. 차라리 현지 오전 11시 경기를 편성했다면 3시간 30분 경기를 하고 휴식 후 정규 경기 시각 오후 4시35분 더블헤더가 가능했다.

만약 더블헤더 2차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야 한다면 1차전을 3시간30분 정도의 소요 시간 내에 마치고 한 시간 이내에 재개한다고 가정할 경우 경기 재개가 현지 저녁 8시30분을 넘기게 된다. 그 경기는 끝나면 밤 12시가 넘는 1박2일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 이유이다. 11일 토요일, 현지 10일 금요일 오후 7시5분 열리는 볼티모어 원정 4연전 첫 경기는 4일 쉬고 5일째 등판 루틴을 지키는 토론토 좌완 로비 레이가 등판한다. 로비 레이는 11승5패, 평균 자책점 2.60, 탈삼진 212개를 기록 중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인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로비 레이가 유력한 후보가 됐다.

찰리 몬토요 감독의 걱정은 다음 날 더블헤더였다. 막상 류현진을 먼저 예고해놓고 보니 경기 시작 시각이 너무 늦어 질 수 있어 선수들이 모두 지친 상황에서 류현진을 등판시켜야 하게 됐다.
결국 찰리 몬토요 감독은 1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승리하며 8연승을 달린 뒤 여유를 갖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류현진이 4일 휴식보다는 5일 휴식 후 더 안정된 투구를 한다는 것과 로비 레이 등판 경기와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다. 그래서 10일 뉴욕 양키스전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 투수 예고에 류현진이 한국시간 13일 월요일 새벽 2시5분, 12일 일요일 오후 1시5분(미 동부 시각)에 14승 도전에 나서는 것으로 변경됐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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