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국어 섭렵한 달인.. 외국어 공부 비법은 多讀
정상혁 기자 2021. 9. 11. 03:06
외국어 학습담
로버트 파우저 지음|혜화1117|331쪽|1만8500원
이 책의 저자(59)는 미국인이지만, 번역 과정은 없었다. 애초에 한글로 썼기 때문이다. 언어학자이자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낸 저자는 한국어뿐 아니라 독일어·몽골어·라틴어·스페인어·중국어·에스페란토어, 심지어 북미 선주민 언어까지 섭렵한 세계 언어순례자다. 대체 어떻게 익힌 것일까?
이 책은 저자가 수없이 받아왔을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바로 다독(多讀)이다.” 너무 부담스러운 글은 피해야 한다. “다독은 휴식에 속하고 정독은 노동에 속한다”며 알맞은 난이도의 텍스트로 언어와의 접촉면을 넓히라는 조언이다. 그리고 “단어 암기”다. “어휘력은 매우 당연하게도 쓰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학에서 2년간 일본어를 공부해 자신감 충만했던 저자는 현지 대학 수업을 청강한 뒤 절망한다. “단 한마디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다음 날 그가 시작한 일은 매일 ‘아사히신문’을 읽는 것이었다. 저자는 훗날 리쓰메이칸대학 등에서 일본어로 강의하는 교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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