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책꽂이] 김현정 교보 베스트셀러 담당 가을이면 생각나는 책 5
김현정·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 2021. 9. 11. 03:05
김현정(36) 교보문고 대리는 2008년 입사 이래 지금까지 죽 베스트셀러를 맡고 있다. 주·월간 및 분기별 베스트셀러 순위를 집계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다는 그는 입사 전 교보문고에서 비정규직으로 2년간 일하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그토록 좋아하던 책 읽기가 일이 되면서 책과 ‘애증 관계’를 맺고 있다는 그가 ‘가을에 권하고픈 책’ 5권을 소개한다.
제목 | 저자 | 분야 |
---|---|---|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 다니엘 글라타우어 | 소설 |
금수 | 미야모토 테루 | 소설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 소설 |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 이슬아, 남궁인 | 에세이 |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 피에르 베르제 | 에세이 |
문장을 적는 것도 귀찮아서 이모티콘으로 의사 표현을 대체하는 시대에 ‘러브레터’라는 단어는 추억의 말이 됐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대지만 그럴수록 더 진심을 담아 안부를 묻는 말이 드물고 귀하다.
편지를 쓰는 동안에 우리는 받는 이에 대한 애정을 담아 전하고 싶은 말을 다듬고 또 다듬게 된다. 다니엘 글라타우어 소설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문학동네)는 잘못 전송된 이메일로 인연이 시작된 남녀가 서로 글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다. 타인의 은밀한 편지함을 함께 열어보는 것 같은 설렘을 주는 책. 주인공들은 자주 사용하는 단어, 말장난, 특수 기호에까지 모두 감정을 담아 교감한다. 이 책을 떠올리면 한껏 서늘해진 바람과 함께 생각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김현정·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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