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알수록 맛있는 음식 이야기 1’ 외
알수록 맛있는 음식 이야기 1
식품 연구원으로 40여 년 근무했던 저자가 과거 문헌을 들여다보며 음식의 유래를 검증한다. 떡국, 짜장면, 감자탕, 족발, 빈대떡 등 한국인에게 친숙한 음식 44종에 관한 이야기, 제조법, 변천사 등도 두루 살핀다. 떡국이 처음 등장한 기록은 1609년에 작성된 ‘영접도감의궤’다. 족발의 시작은 언제일까? 장충동 족발골목의 원조로 꼽히는 ‘평안도족발집’의 이경순 할머니는 “중식인 오향장육을 응용해 족발을 개발했다”고 한다. 차가성 지음, 북랩, 1만5800원.
베트남 역사문화기행
젊은 날 해군에 복무하던 중 베트남 전선에 배치돼 1년 참전했던 저자가 당시 경험과 50년 후 여행으로 얻은 견문을 바탕으로 베트남 문화를 해설한다. 베트남 민족의 기원부터 베트남 공산당의 개혁개방 ‘도이모이’까지 시간순으로 역사를 간추렸다. 북부의 수도 하노이부터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 푸꾸옥까지 지리를 훑어 내려가며, 현재의 관광지에 기억 속 전선을 겹쳐본다. 유일상 지음, 하나로애드컴, 2만7000원.
걸으면 보이는
저자는 40대 직장인으로서 극한 스트레스를 겪다가 문득 사진기를 잡았다. “강과 도시를 물들이는 빛과 색깔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계단, 나루터, 골목길 등 10년 넘게 국내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며 찍은 사진들과, 200자 남짓한 짤막한 글을 곁들여 책을 엮었다. 저자만의 사진 철학은 무엇일까. “사진은 어떠한 연출이나 효과 없이 피사체를 그대로 재현해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호준 지음, 몽스북, 1만7800원.
쇼팽의 낭만시대
“낭만주의 음악을 만들고 그 흐름을 이끈 중요한 인물.” 쇼팽에 대한 평가다. 그를 둘러싼 일화와 함께 당시 음악과 시대를 안내한다. 유럽의 변방이던 폴란드에서 태어난 쇼팽은 세계 무대로 진출하며 ‘연습곡, Op. 10-3’을 작곡했다. 저자는 “수도 바르샤바를 떠나는 무거운 마음과 첫사랑을 두고 가야 하는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고 평가한다. 쇼팽의 유작 ‘왈츠 , A단조, B 150’은 “단순하지만 듣는 이를 추억에 빠지게 한다”. 송동섭 지음, 뮤진트리, 2만2000원.
제주기행
부제는 ‘돌담의 역사부터 감귤밭의 눈물까지 제주와 교감하는 본격 입문서’. 제주도와 40여 년 인연을 맺어온 저자가 제주와 관련된 19개 키워드를 정리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에 따르면 돌, 바람, 여자가 많다고 하여 붙은 별명 ‘삼다도’는 사실이다. 제주도 사투리에는 13세기 한반도가 몽골 지배를 받은 흔적이 남아있다. 타지와 교류가 적었기에 언어는 오래도록 바뀌지 않았다.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 주강현 지음, 각,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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