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은 정치 깡패, 검당유착 특검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검당 유착이자 국정 농단”이라며 강력하게 수사하라고 했다.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조폭 두목” “정치 깡패” “괴물” “나치”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서초동의 위험한 엘리트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고 ‘윤석열 검찰’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와 그 부역자들에 비유했다. 이 지사는 “2021년 윤석열 검찰에서, 일군의 ‘위험한 엘리트’들의 모습을 다시 본다”며 “나치에 협력한 ‘위험한 엘리트’들이 게르만 민족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것처럼 말이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예단하지는 않겠지만, 서초동의 위험한 엘리트들은 이미 괴물이 되어버린 듯하다”며 “이제 개혁으로는 안 될 것 같다. 대수술이 필요해 보인다. 악성 종양은 제거하고, 썩은 부위는 도려내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특검’을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주 전북도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고발 사주 의혹은 제2의 국정 농단 사태”라며 “최순실 국정 농단처럼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윤 전 총장의 지난 8일 국회 기자회견 태도를 문제 삼으며 “조폭 두목” “깡패”라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전 당 회의에서 “의혹의 핵심인 윤석열은 오만방자한 언행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며 “전두환의 골목 성명을 지켜보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을 1995년 12월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이른바 ‘골목성명’을 낸 뒤 고향인 합천으로 내려갔던 전두환 전 대통령에 빗댄 것이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사죄는 없었고 ‘내가 무섭냐’고 국민을 겁박하는 괴물만 있었다”고 했고, 김영배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조폭 두목 혹은 정치 깡패의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윤석열 게이트는 사상 초유의 검당 유착이고 국기 문란 사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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