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공군 女중령이 男군무원 성희롱 논란

원선우 기자 2021. 9. 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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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하냐, 가슴이 왜그리 크냐"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정문./연합뉴스

공군 여성 중령이 부하 남성 군무원(9급)을 성희롱한 혐의로 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최근 해·공군에서 남성 상관(上官)에 의한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던 여군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데 이어 이번엔 반대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여군 A(40대) 중령은 지난해 여름 남성 하급자인 군무원 B(30대)씨에게 “요즘 모유 수유하느냐. 가슴이 왜 그렇게 크냐”고 말한 혐의로 최근 수차례 공군 군사경찰 수사를 받았다. 군사경찰은 A 중령이 헬스가 취미인 B씨의 대흉근이 발달한 모습을 보고 ‘모유 수유’ 등을 언급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부서장 면담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이야기했고 지난달 군사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B씨는 군사경찰 조사에서 “해당 발언을 들으며 성적(性的)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B씨는 성희롱 외에도 ‘직장 내 괴롭힘’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중령은 본지 통화에서 “해당 혐의로 군사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문제가 되는 발언은 완전히 날조된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A 중령은 “당시 사무실에 함께 있었던 직원들이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수사 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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