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6개월 앞 야당 유력후보 피의자 입건..대선판 영향은?
[앵커]
대선이 6개월 남은 상황에서, 야당 유력 후보가 피의자로 입건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겁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오늘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물증이나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 유력 후보를 서둘러 입건한 모양새라, 이례적이라는 겁니다.
수사 결과에 관계없이 국민들이 입건 자체를 유죄로 인식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고위 회의 후 수사관과 대치 중인 김웅 의원실을 찾아 압수수색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공수처장의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야당 경선 기간 중에, 추석 직전에 이런 무리한 수사를 통해서 어떤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기획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야당 선두 주자인 윤석열 후보로서는 정치적 고비가 분명합니다.
공수처 수사에서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야권 유력 후보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면 공수처가 혐의 입증을 못하고 무리한 수사로 결론 나면, 역풍이 거세질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은 당분간 암초를 만난 셈이 됐습니다.
대부분의 이슈가 윤석열 후보 수사 문제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쟁 후보 캠프들도 윤석열 후보 리스크로 인해 일부 반사 이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경선 흥행에 빨간 불이 켜진 점이 더 걱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와 '고발 사주' 의혹의 연관성이 확인됐다며, 윤 후보에게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소영/민주당 대변인 : "전직 검찰총장이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공수처 수사 대상으로 입건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벼이 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여권 유력 후보인 이재명 후보 캠프는 이번 사건을 검찰과 야당의 유착 사건으로 규정하고,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수사 결과 예측이 어려운 만큼, 대응 수위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현석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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