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성은 "박지원, 尹과 친해.. 이번 사건과 관계없다"
자신이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가 맞다고 인정한 조성은씨가 해당 보도가 나가기 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10일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친분이 있으시다. 이번 사건과 아예 관계가 없는데 억지로 엮는다. 너무 수가 뻔하다”라고 했다.
조씨는 “박지원 원장과는 오랜 인연이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과 만나시고, 만나면 사담 말고는 할 게 없다”라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제보자가 밝혀지자 ‘어떤 공작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김웅 정치공작 타령에 응할 생각이 없다”라고 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적개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을 싫어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후보들도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 당시 김웅 의원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으면 왜 이제야 문제제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선거 당시에 언론인들을 당 차원에서 고발하라는 내용이 적절한 가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라며 “(고발장을) 접수 안 하면 그만이었고 선대위는 그냥 후보들 도와주는 자리니 후보가 바쁜데 제가 바쁜 선거기간 내에 접수하지 않더라고 꼭 필요한 선거고발이면 선거 끝나고도 충분한 공소시효 기간 내에 재처리 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조성은씨는 지난달 11일 서울 도심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식사를 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조씨로부터 텔레그램 대화 캡처를 제보받았다고 밝힌 날짜인 지난 7월 21일과 첫 보도가 나온 9월 2일 사이의 시점이다.
박 원장은 “(조씨와) 자주 만나는 사이이고 그 이후에도 만났다”면서 “전화도 자주하고 똑똑한 친구로 생각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된 대화는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조씨는 2016년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내며 당시 지도부였던 박지원 원장과 연을 맺었고, 이후 박 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을 지냈다.
조씨가 제보자임을 스스로 밝히면서, 조씨가 어떤 인물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씨는 1988년생 대구 출신이다. 조씨의 부친은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북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변호사다.
조씨는 2014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자연스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 됐지만, 친노·비노 갈등과 분당 과정에서 탈당했다. 2016년 국민의당에 입당해 디지털소통위원장 등을 맡았고 이후 민주평화당을 거쳐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당시 조씨는 ‘청년 정당’을 표방하며 출범을 준비하던 브랜드뉴파티의 대표 자격으로 미래통합당에 들어갔고, 곧바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하고, 자신이 정치적 기반으로 내세웠던 브랜드뉴파티의 창당에 필요한 당원 5000명 모집 과정에서 타인의 명의를 도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후로는 별다른 역할을 맡지 못했지만, 국민의힘 당적은 계속 유지 중이다.
조씨는 이른바 ‘추-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윤석열 전 검찰총장) 갈등’ 국면에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을 공개 지지했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시점 이후 어느 순간부터 그에게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X신 수준” “입만 열면 무식한 티 나”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당시 그는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과 비교해도 XXX 내지는 X신 수준에 가깝다”라며 “(이재명식) 나쁜 X도 싫고, 얍삽한 X도 싫지만 X신 같은 X이 세력 과시만 해서 권력 휘어잡을 수 있다는 모양새는 역겨워 죽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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