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치권 저격 "그렇게 정치 잘 알아 이따위로 나라 만들었나"

김학재 2021. 9. 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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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에 대해 정치를 모른다는 여야 정치인들을 겨냥, "정치를 그렇게 잘 알아서 나라를 이따위로 만들어놨나"라고 일갈했다.

10일 유재일 시사평론가의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강원도 원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는 제가 오래 안 했으나, 정치를 오래한 사람들이 저보고 뭐, '검사만 해봐가지고 정치를 하겠냐' 이런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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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원주 방문 자리서 일갈
"엉망으로 끌려가는데 투쟁도 못했나"
"저는 정치 몰라서 싸울 수 있다"
"젖먹던 힘 뽑아 반드시 정권교체"
"이런 정권 운 좋아 연장되면 나라 망해"
지난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강원 원주시를 방문한 가운데 인파로 가득찬 자유시장과 중앙시장 일대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두 팔 벌려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에 대해 정치를 모른다는 여야 정치인들을 겨냥, "정치를 그렇게 잘 알아서 나라를 이따위로 만들어놨나"라고 일갈했다.

10일 유재일 시사평론가의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강원도 원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는 제가 오래 안 했으나, 정치를 오래한 사람들이 저보고 뭐, '검사만 해봐가지고 정치를 하겠냐' 이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를 오래해서, 이 나라가 어르신들이 걱정할 만큼 기본이 엉망인 방식으로 끌려가는데 투쟁도 한번 제대로 못했나"라며 "정치를 모르기 때문에 저는 싸울 수 있다.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정치초보'임을 수차례 강조했던 윤 전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홍준표, 유승민 등 당내 경선 경쟁자들이 윤 전 총장 자신의 정치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27년간 검찰 생활을 한 것을 언급한 윤 전 총장은 "제가 있던 검찰도 국민에게 비난받고 그랬지만 깡패 잡고 부정부패사범 척결하고 사기꾼 퇴치하고 이렇게 해서 선량한 시민들이 나쁜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게 미풍약속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환갑 지내고 그동안 하던 일을 놓고 개인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서 "하지만 도저히 넘어갈 수가 없어서, 또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같이 하자고 하셔서 여러분 앞에 부족함이 많지만 나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젖먹던 힘까지 다 뽑아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왜 이 정권 교체를 해야 하느냐. 기본이 안돼서 그렇다"고 일침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이런 정권이 20년이 간다고하는데 운 좋아서 연장되면 완전히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본다"며 "국민들이 가만 있겠나. 지금 코로나 때문에 이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윤 전 총장은 현 정권의 세금 징수와 활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세금을 많이 거둘수 있다. 그러면 제대로 써야지. 그걸 자기 편에만 나눠주고 이렇게 하면 누가 세금을 내려 하나"라면서 "세금을 어디다 썼는지 구체적으로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투명하면 엉뚱한데 못쓰게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 받은 이상한 단체들이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공개도 안 한다"며 "그러면 세금 못 걷는다"고 지적, 보조금을 비롯한 각종 세수가 부당하게 쓰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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