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잡는 이민호, LG 선두 추격 시동..KT 60승 앞두고 주춤(종합)

이상철 기자,서장원 기자 2021. 9. 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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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 후반기 5연승 행진..키움 4위 도약
두산은 4연승 질주하며 7위 탈출 눈앞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이민호가 5회초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가 '독수리 사냥꾼' 이민호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다시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60승 고지를 눈앞에 뒀던 1위 KT 위즈는 대구 원정에서 빈손으로 돌아갔다.

2020 도쿄 올림픽 후 '언터처블'이 된 박세웅은 후반기 5연승 행진을 달리며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두산 베어스는 이틀 연속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7위 탈출이 가까워졌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는 KIA 타이거즈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13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안타를 3개밖에 치지 못했지만, 볼넷과 묶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LG는 2회말 1사에서 이재원의 안타 후 오지환, 김민성, 저스틴 보어 등 3타자 연속 볼넷을 골라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에도 김현수의 2루타, 이재원의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민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보어의 느린 땅볼 타구로 1점을 보탰다.

마운드에선 이민호가 7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면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진을 8개나 잡으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한 이민호는 한화전 통산 6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 중이다.

LG는 55승2무41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와 비긴 KT(59승3무39패)를 3경기차로 추격했다.

KT는 3위 삼성과 대구 2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전날 오재일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고 7-8로 패하더니 이날은 2-2로 비겼다. 60승 선착까지 1승만 남았지만, 대구에서는 달성하지 못했다.

KT는 1-0으로 앞선 5회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7회초 터진 제라드 호잉의 홈런으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하지만 두 팀은 이후 득점에 실패하며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10일 KT 위즈전에서 심판에게 욕설을 내뱉어 퇴장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삼성 선발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는 4회초 투구 종료 후 12초 투구 규정 위반을 지적한 심판에게 욕설을 내뱉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시즌 15번째 퇴장.

흥분한 몽고메리는 심판에게 로진을 집어 던지며 강하게 어필했다. 이 과정에서 김상수, 강민호, 호세 피렐라 등 삼성 선수들은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몽고메리를 가로 막았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몽고메리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기도 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성장한 박세웅은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가 된 박세웅은 후반기 5경기에 나가 5승을 쓸어 다음면서 평균자책점 1.03(35이닝 5실점 4자책)을 기록했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5회말 2사 만루에서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땄고, 6회말에 안치홍의 솔로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초 한유섬에게 2점 홈런을 맞았으나 힘겹게 리드를 지켜냈다.

46승3무52패의 롯데는 5위 SSG(51승4무49패)와 승차를 4경기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10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후반기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SSG가 롯데에 덜미를 잡힌 사이에 키움(54승1무50패)이 KIA를 4-3으로 누르고 4위로 도약했다. KIA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 선발 투수 요키시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7패)을 거두며 아리엘 미란다(두산), 원태인(삼성·이상 12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키움은 1회말부터 3회말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막판 KIA의 추격을 뿌리쳤다. 옆구리 통증에서 회복, 8월14일 고척 두산전 이후 27일 만에 복귀전을 가진 이정후는 2루타를 때리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복귀한 이정후가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루타를 때렸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창원 경기에서는 두산이 3회초와 6회초에 각각 4득점을 올리며 NC를 8-1로 격파했다. 4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6위 NC와 1경기차, 5위 SSG와 2.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워커 로켓은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5연패 사슬을 끊고 6월19일 KT와 더블헤더 1차전 이후 8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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