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딸 표창장 의혹관련' 동료 교수 '명예훼손' 혐의로 檢 송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동료 교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진 전 교수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진 전 교수의 동료인 장경욱 동양대 교수는 지난 2019년 11월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 출연해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겸심씨의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두고 “영화 같은 이야기”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어학원장이라면 표창장을 줄 때 직원이나 조교에게 ‘결재 올려’ 지시하면 되는데 그렇게 힘들게까지 본인이 위조해야 할 이유가 있겠나. 그건 아주 멍청하거나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장 교수가) 사실을 왜곡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윤리적으로 몹시 비난한다”고 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지난해 1월 페이스북에 “정경심 감독 아래 장 교수가 주연을 맡고, K 교수가 조연을 맡고, 나머지가 엑스트라로 출연했다”며 “이런 세밀하고 섬세한 미디어 전략은 장 교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닌 고로 정 교수 측에서 세팅을 했다고 봐야 한다”고 적었다.
이후 장 교수는 지난해 12월 “진중권 전 교수는 작년 11월 17일부터 금년 2월 17일까지 3개월에 걸쳐 자신의 SNS 및 유튜브 방송에서 저를 표창장 사건의 ‘허위폭로자’로 명명하면서 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진 전 교수를 명예훼손, 모욕,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같은 달 서울 마포경찰서는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어받아 수사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진 전 교수를 검찰에 송치하며 진 전 교수의 글과 발언 가운데 일부는 혐의가 인정되고, 나머지는 개인 의견 표명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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