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조성은 "김웅, 중앙지검 절대 안된다며 대검 접수 지시"

김종윤 기자 2021. 9. 10. 22:2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보가 아닌 사고였다"..뉴스버스 취재에 내용 공개한 듯

자신이 고발사주 의혹의 제보자라고 밝힌 조성은 씨는 10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전화로) 꼭 대검찰청 민원실에 접수해야 하고, 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는 저녁 JTBC에 출연해 "(김 의원이) 갑자기 100장에 가까운 이미지 파일을 일방적으로 전송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씨는 지난해 총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을 지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조 씨와 텔래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손준성 검사(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로부터 받은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참고인 신분으로 고위공직자수사처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조 씨는 논란의 '고발장 전달'이 이뤄진 4월 3일자 대화와 관련해 "다른 대화를 오래 했다거나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증거자료 든 조성은 (서울=연합뉴스)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JTBC 영상 캡처]

4월 8일 이후로는 개인적으로 연락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본인에게 자료가 전달된 이유를 묻자 "그 신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내심(內心)의 영역이라 알 수가 없다"면서 "당시 N번방 TF나 선대위 차원에서 여러 일을 하다보니, 제가 여러 제보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던 차에 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당시는 선거 막바지로 당내 사정이 어수선했다. 모든 후보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선거와 관련해 고발이 필요한 사건들이면 이후에도 얼마든 당에서 처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씨는 SNS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에 대해 "너무 당연하게 (김웅 당시) 후보자 캠프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대화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제보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제보라기보단 사고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는 "뉴스버스의 담당 취재기자인 전혁수 기자와는 사적으로는 자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온·오프라인상에서 교감을 하고 있었다"면서 "(당시 전 기자) 본인이 어떤 회사 일을 한다 등 이야기를 하다가, 윤 전 총장이 이슈였으니까 (대화창 이야기까지 하게 됐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제보는 당사자의 의지가 담겨있는 적극적 행위인데, 이건 (해당 매체와의) 자연스러운 관계에서 알게 된 것"이라며 "보도를 강행하겠다는 것을 제가 개인사정으로 한달 넘게 고민했다. 어떤 사전 대응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했습니다.

조 씨는 언론에 자신을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김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기자회견에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했습니다.

조 씨는 "이번 대선에 나오는 후보들이 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을 역임했던 사람, 검찰 출신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들이 절대 할 수 없는 언행을 (했다)"라며 "반드시 형사 조치와 민사액은 최고로 높은 책임 물어야 하지 않을까.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등도 함께 처리할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경제를 실험한다~ '머니랩'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