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생산자물가 8.3% 폭등 '역대 최고'.."인플레 압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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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기업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이같은 물가 고공행진은 기업들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CNBC는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보지만 이번 PPI 수치는 (물가 폭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걸 나타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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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8% 신고점 직후 한달 만에 또 경신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기업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2010년 11월 통계 산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인 6월 당시 7.8%로 신고점을 세운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PPI는 기업간 대량 거래에서 형성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일종의 도매물가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의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이고, PPI는 기업의 생산 비용을 파악하는 지수다. PPI가 CPI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전월 대비 PPI 상승률은 0.7%로 나타났다. 전월(1.0%)와 비교하면 더 낮았지만, 시장 예상치(0.6%)는 상회했다.
이같은 물가 고공행진은 기업들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생산 자재 부족 현상 탓에 생산 비용 증가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베이지북을 통해 “기업들은 상품 판매가를 크게 올렸음에도 주요 자재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많은 지역에서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했다. PPI 폭등이 CPI까지 번질 것이라는 의미다.
CNBC는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보지만 이번 PPI 수치는 (물가 폭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걸 나타낸다”고 전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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