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승부수 깨부순 이민호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전혀 몰랐다" [현장인터뷰]

김지수 2021. 9. 10. 22: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트윈스 우완 영건 이민호(20)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과 함께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한화는 이날 이민호의 올 시즌 우타자 피안타율(0.263)이 좌타자(0.201)에 비해 높은 점을 파고들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 우완 영건 이민호(20)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과 함께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LG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단독 2위 사수에 성공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이민호의 투구가 빛났다. 이민호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따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묵직한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의 조합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이민호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한화전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독수리 킬러’의 면모를 이어가며 데뷔 첫 두 자릿 수 승수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민호는 경기 후 “최근 투구 밸런스가 좋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유) 강남이 형이 공을 받을 때 내 공이 쉽게 칠 수 없을 만큼 구위가 좋으니까 자신 있게만 던지라고 격려해 주셨는데 덕분에 자신감이 생겨서 편안하게 타자들을 상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이날 이민호의 올 시즌 우타자 피안타율(0.263)이 좌타자(0.201)에 비해 높은 점을 파고들려고 했다. 하주석(28)을 제외하고 라인업 9명 중 8명을 우타자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민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외려 올해 우타자에게 상대적으로 더 약했던 부분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민호는 “한화 라인업에 우타자가 많은 건 신경 쓰지 않았다. 외려 정은원 선배가 빠져서 어디가 안 좋은가 생각하고 말았다”며 “내가 올해 우타자 피안타율이 더 높은 것도 몰랐다. 지난해는 제구에 자신이 없어서 좌타자보다 우타자가 더 편했는데 올 시즌 기록은 알지 못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MK스포츠 DB
한화전에 강한 이유 역시 우연이라는 입장이다. 상대팀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민호는 “한화에게 강한 이유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올해도 우연인 것 같고 내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주 만나는 데 결과가 좋으니 자신 있게 던지는 것 같다”며 “한화전에서도 내가 제구가 안 되고 공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매 등판 때마다 내 공을 던지는 부분만 신경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다만 올해 상대팀에 따라 투구 내용이 차이를 보였던 부분은 인정했다. 류지현(50) LG 감독이 지적했던 것처럼 어떤 팀과 붙더라도 좋은 피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민호는 “올해는 특정 팀에게만 강했던 것 맞는 것 같다. 앞으로 등판에서 내가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팀들과도 만나게 될 텐데 그때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