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야당 탄압"..민주당 "국민의힘도 공범"

차정윤 2021. 9. 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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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하자 국민의힘은 명백한 야당탄압이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규정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윤석열 전 총장도 성실히 수사받으라고 압박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인 김웅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대해 공수처가 압수수색을 벌이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압수수색을 명백한 야당 탄압으로 규정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고발당하자마자 바로 다음 날 의원회관에 와서 야당 국회의원의 사무실을 뒤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야당 탄압의 명확한 의도를 가진 것이다….]

당사자인 김웅 의원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적법하게 영장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공수처장의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 아니, 그렇게 이야기 했잖아. 방금!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당신들 마음대로 하는 게 어딨어? 지금!]

[김웅 / 국민의힘 의원 : 불법적으로 거짓말하면서 먼저 자료를 뽑아가려고 한 것은 그거야말로 정치 공작이고, 공수처장은 여기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십시오.]

이번 의혹 대응을 위해 전날 출범한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은 수사 자체가 위법이고 '정치쇼'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장 : 백주 대낮에 야당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공수처의 정치쇼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겉으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결정적으로 제보자가 협조할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강제 수사가 먼저 시작돼 운신의 폭이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민주당은 이번 의혹 사건을 정치 검찰과 국민의힘 간의 결탁으로 규정하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미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뿐만 아니라 국정조사까지 추진할 기세입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발장) 초안을 정점식 당시 법률지원단장이 담당 변호사에게 전달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는데, 이러면 이미 국민의힘이 공범으로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동시에 피의자로 입건된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나중에 사과로 적당히 무마하지 말고 성실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 후보를 피의자로 적시한 것은 윤석열 후보와 이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수사기관이 그 연관성을 일정하게 확인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수사 돌입으로 이제 공은 서서히 여의도 밖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대선 정국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정치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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