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불..원인은 전기레인지 만진 반려묘

김영록 2021. 9. 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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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국내 한 반려동물 관련 통계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선 전기레인지 같은 전열기기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반려 동물로 인한 화재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방에 설치된 전기레인지 주변이 까맣게 탔습니다.

안방 곳곳에도 그을음이 가득합니다.

집주인이 출근한 사이 아무도 없는 빈집 주방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집에 남아 있던 반려 고양이.

소방은 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주방에 있는 전기레인지 버튼을 누르면서 불이 났고 이 불이 바로 옆 플라스틱 통을 태우면서 더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주방 가구 높이 정도는 쉽게 뛰어오를 수 있는 데다, 고양이 발바닥이 닿을 경우 전기레인지가 켜지기 때문입니다.

[이영락/부산 수의사회 회장 :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패드(발바닥)에 습기가 많아 버튼 누름 인식이 잘 될 수가 있습니다."]

이같은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화재 원인 조사 결과, 지난 2019년 24건이었던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지난해 61건으로 무려 2.5배나 늘었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4건이나 반려동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오준/부산항만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조사담당 : "전기레인지 위에 요즘 나오는 안전매트나 덮개를 씌워서 보호하는 것도 화재 예방 차원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특히 전기레인지 주변에는 간식 등 반려 동물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물건을 치워두고, 외출 시에는 제품의 전원코드를 뽑아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최유리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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