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위기 극복"..조부모 육아교실 '호응'
[KBS 제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는 물론 어린이집도 휴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신의 생활도 미룬 채 손주들을 돌보는 가정이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 속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한 조부모 교육이 처음으로 마련됐는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6살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
["마인크래프트에 좀비가 못 들어오게 (아, 성을 만드는 거야?)"]
맞벌이 자식을 위해 육아를 돕고 있지만 코로나 탓에 어린이집에 못 가는 날이 많아지면서 여간 답답한 게 아닙니다.
[김희진/제주시 도남동 : "종일 집에 있으니까 제가 밖에도 못 나가고 잠깐 볼일도 못 보고 애를 돌봐야 하니까 그게 되게 불편한 거예요."]
코로나19 시대, 조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제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마련한 교육입니다.
과거 자녀들을 키울 때와 달라진 육아 소통방법에 귀를 기울이고,
["이 아이들이 왜 이렇게 싸워대지? 어휴 진짜 힘들다. 이게 아니라 그걸 좀 이해 하셔야 합니다. 오, 아이들이 이렇게 노는구나!"]
미술 활동과 종이컵 놀이도 직접 해 보며 그동안의 스트레스도 풀고 놀이 계획도 세워 봅니다.
[이수경/제주시 이도1동 : "(데칼코마니)이건 해 볼 거예요. 다른 건 몰라도. 이건 하기도 쉽네요."]
[김미자/서귀포시 동홍동 :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말하도록 내버려 둬야겠다. 내 방식에 너무 갇혀 있구나 느꼈고 이런 거 아이랑 함께하면 좋아하겠다는 생각했습니다."]
하루 4시간씩 2차례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놀이법과 연령기 발달, 신세대 소통법 등으로 진행됩니다.
[박선영/제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 팀장 :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요구가 있다면 언제든지 조부모 교육을 상시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제주지역 맞벌이 가정은 결혼한 15만 5천 가구 가운데 60.8%로 전국 1위.
그만큼 조부모가 주 양육자란 의미인 만큼 육아 부담을 덜고 세대 간 소통도 강화하는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해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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