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시내버스 경영난..장기화 우려까지
[KBS 춘천]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내버스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버스 기사 임금까지 일부 체불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도 경영난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입니다.
운행에 나서야 할 버스들이 차고지에 머물러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학생과 노인층 등 주 이용객이 줄면서, 시내버스 운행 노선과 횟수를 각각 40%씩 축소 조정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수익은 늘지 않아, 버스 기사 등 직원 임금까지 제때 주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이 악화됐습니다.
정부가 일 인당 80만 원씩 버스 기사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지만, 일시적인 대책입니다.
[김학만/강원도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직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죠, 겪고 있고…. 아시다시피 버스운전기사들이 돈을 쌓아놓고 사는 것도 아니고, 대출이나 이런 거로 한 달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다고 해도 경영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학령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에 대체 이동수단은 확대되는 등 시내버스 이용객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수익노선이 점차 감소하면, 비수익 노선의 손실을 메울 여력이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벽지 노선을 운행하는 마실버스와 같이, 강릉시가 운영비를 책임지는 준공영제 확대가 해법일 수 있지만, 예산 확보가 걸림돌입니다.
[조성각/강릉시 교통과장 : "(준공영제는) 소요되는 예산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고 난 뒤에도 계속 (경영난이) 지속된다면, 그때 다시 논의돼야 하지 않을까…."]
시내버스 업계의 경영난 악화는 다시 운행 축소나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대중교통 이용객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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