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초 고속철, 춘천구간 지하화..피해 우려
[KBS 춘천] [앵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사업 춘천구간 건설 사업이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할 전망입니다.
일부 구간이 마을의 지하를 관통할 예정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조 2,800억 원이 투입되는 춘천~속초 철도 건설 사업.
춘천역을 출발해 화천과 양구, 인제를 거쳐 속초까지 93km.
단선으로 건설됩니다.
지난해 기본계획 인가를 받고 현재 환경영향평가 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공사구간 8개입니다.
이 가운데 춘천은 1공구와 2공구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말 착공됩니다.
지하화 구간이 많은 게 춘천구간의 특징입니다.
1공구의 경우, 의암호 지하 1km 구간을 포함해 대부분의 구간이 강바닥 30m 아래 지하로 통과합니다.
2공구의 경우엔 전체 7km 가운데 산악구간 5km이 터널로 연결됩니다.
[이철규/춘천시 도로시설담당 : "1공구 같은 경우에 연말 실시설계 준공이 된다면 내년부터 사업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춘천시 신동솔밭길의 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땅 속으로 철도가 지나갈 예정입니다.
철도에서 반경 1km 안에 축사 10여 곳이 있습니다.
공사로 인한 소음과 발파 등으로 인한 가축 피해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문종석/춘천시 신사우동 25통장 : "축산농가의 피해라든가 이런 것을 명확히 밝혀 주시지 않고 그냥 사업을 진행한다고 하니까 저희는 답답합니다."]
사업시행자인 국가 철도공단은 문제가 되는 시가지 구간에 대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TBM 공업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춘기/실시설계 용역사/지난달 20일 : "무진동 기계 굴착 공법을 적용하면 발파에 대한 진동이 완전히 원천 차단됩니다."]
하지만, 철도공단은 주민 피해 발생 시 보상 문제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성은 “내가 ‘고발 사주’ 제보자…김웅, 대검에 접수 요구”
- 고발 나흘 만에 압수수색…전격적 수사 배경과 전망
- 대선 6개월 앞 야당 유력후보 피의자 입건…대선판 영향은?
- [박종훈의 경제한방] 스태그플레이션 시작됐나? 그 여파는?
- 월성원전 ‘기준치 초과’ 방사성물질 검출…“사용 후 핵연료저장조 손상”
- ‘친권’ 혜택 누리고 양육은 나몰라라…위탁가정은 권한 없어
- 20대 로프공 추락사…“작업 전에 이미 로프 마모된 흔적”
- 북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무산…남북관계 미칠 영향은?
- 무려 20년을 도망다녔다…‘중국판 신창원’의 최후
- 작지만 강한 14호 태풍 ‘찬투’ 북상…추석연휴에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