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박원순 캠프로 정계입문.. 처음엔 尹 공개 지지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조성은(33)씨가 10일 저녁 본지 인터뷰를 통해 “내가 제보자가 맞다”고 인정했다.
조씨는 지난 7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는 “저는 제보자가 아니다. 기자들의 전화가 밀려들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제가 현재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한다는 말까지 돌던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제보자설을 부인했었다. 당시 조씨는 전화를 걸어온 모든 기자들에게 자신은 제보자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조씨의 입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했다. 8일 입장문에서는 자신이 제보자인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10일 오전 조선닷컴과 통화에서는 “내가 제보자인지 아닌지 밝힐 수 없다”라고 했다.
조씨가 제보자임을 스스로 밝히면서, 조씨가 어떤 인물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씨는 1988년생 대구 출신이다. 조씨의 부친은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북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변호사다.
조씨는 2014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자연스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 됐지만, 친노·비노 갈등과 분당 과정에서 탈당했다. 2016년 국민의당에 입당해 디지털소통위원장 등을 맡았고 이후 민주평화당을 거쳐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당시 조씨는 ‘청년 정당’을 표방하며 출범을 준비하던 브랜드뉴파티의 대표 자격으로 미래통합당에 들어갔고, 곧바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하고, 자신이 정치적 기반으로 내세웠던 브랜드뉴파티의 창당에 필요한 당원 5000명 모집 과정에서 타인의 명의를 도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후로는 별다른 역할을 맡지 못했지만, 국민의힘 당적은 계속 유지중이다.
조씨는 이른바 ‘추-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윤석열 전 검찰총장) 갈등’ 국면에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을 공개 지지했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시점 이후 어느 순간부터 그에게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X신 수준” “입만 열면 무식한 티 나”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당시 그는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과 비교해도 XXX 내지는 X신 수준에 가깝다”라며 “(이재명식) 나쁜 X도 싫고, 얍삽한 X도 싫지만 X신 같은 X이 세력 과시만 해서 권력 휘어잡을 수 있다는 모양새는 역겨워 죽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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