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베체트 장염 등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치료 [주목받는 전문센터 특화병원 (79)]

박효순 기자 2021. 9. 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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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한자리에 모인 염증성장질환센터 의료진. 사진은 코로나 발생 이전에 촬영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염증성 장질환은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이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1993년에 국내 최초로 염증성 장질환 진료에 특화된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클리닉’을 개설했으며, 이는 현재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염증성장질환센터로 이어졌다.

이 센터에서는 소아소화기영양과, 대장항문외과, 류마티스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다양한 관련 진료과 전문의들을 비롯해 전담간호사 및 환자·보호자가 함께 참여, 환자의 문제를 공유하고 심층적으로 논의해 최선의 치료 방법을 도출하는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경험, 폭넓은 분야의 전문 인력에 기반해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클리닉, 베체트 장염 클리닉, 염증성 장질환 수술 클리닉, 소아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이행 클리닉, 임상연구 클리닉 등 6개의 클리닉을 운영한다.

염증성 장질환 중에서도 특히 크론병은 20대 이하의 젊은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이행 클리닉은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해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환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클리닉이다. 소아소화기영양과, 소아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함께 논의하고 진료함으로써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쉬운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을 줄이고, 진료 공백 없이 자연스럽게 성인기 진료로 인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환자들이 매번 진료 전에 스마트폰 등을 통해 본인의 증상을 기록하고 현재의 투약 정도를 체크하면 관련 내용이 전자의무기록으로 자동 연동된다. 환자 스스로 질환 관리에 참여할 수 있고, 의료진도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해 맞춤형 진료에 활용하게 된다.

예병덕 교수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치루 발생, 감염 위험, 골다공증 위험 등에 대한 연구 및 치료제 효능·효과 연구 등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할 수 있는 연구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예 교수는 “유튜브 채널 활성화, 온라인 건강강좌 등을 통한 비대면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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