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조성은 "김웅·윤석열에 민사소송액 최고 수준 책임 묻겠다"

김나경 2021. 9. 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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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 조성은씨가 1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조씨는 고발 사주 의혹의 전모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김웅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민사소송액 최고 수준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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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텔레그램으로 이미지 100장 전송"
"모든 후보 요청 받을 수 없어 고발장 접수 안 해"
"손준성, 후보자 캠프 있는 줄 알았다"
"김웅·윤석열 기자회견 보고 법적조치 결심"
"전 검찰총장, 검사가 절대 할 수 없는 언행"
10일 오후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라고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JTBC 캡쳐,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대화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 조성은씨가 1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두 사람이 검찰 출신 정치인으로서 '절대 할 수 없는 언행'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조씨는 본인이 김웅 의원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고발장을 전달 받았다며, 공익신고자가 맞다고 재확인했다. 조씨는 김 의원이 고발장 전달 당시 대검찰청 민원실에 접수하라는 말을 했다고도 밝혔다.

조성은씨는 이날 오후 JTBC 방송에 출연해 본인이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받은 당사자이자 공익신고자라고 확인했다. 조씨는 고발 사주 의혹의 전모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김웅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민사소송액 최고 수준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방송에서 김웅 의원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해 4월 조씨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김웅 의원은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다.

그는 "2020년 4월 3일 거의 처음으로 (김웅 의원과) 텔레그램을 했다. 기사 하나 내용을 보낸 것이 첫 대화였다"며 "이후 (김웅 의원이) 갑자기 100장 가까운 이미지 파일을 일방적으로 전송했다"고 밝혔다. 4월 8일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연락한 일이 없다고 했다.

조씨에 따르면 김 의원은 조씨에게 전화를 하고 '꼭 대검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중앙지검에 접수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고발장을 보낸 의미에 대해 "당 차원에서 행동을 취해달라고 하는 것인지 여부는 사정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구체적인 질문은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다만 "당 차원에서 액션을 해달라는 요청 등이 아니었나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고발장을 접수하지 않은 이유로는 "부족한 선거였기 때문에 일일이 모든 후보들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선거 관련 고발이 필요한 사건은 충분히 공소시효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박시영 검사와 수사팀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중단한 뒤 철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조씨는 당시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손준성 검사도 언급했다. 조씨는 "당연히 후보자 캠프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조씨는 뉴스버스 기자와의 대화 중에 손 검사가 '검사'라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씨는 김웅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조씨는 "두 사람의 기자회견을 보고 법적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 전 총장, 검사 출신 (김웅) 국회의원이 절대 할 수 없는 언행이었다. 사적 감정은 배제하더라도 형사적 조치와 민사소송액 최고 수준의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씨는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에서 조씨가 특정 후보 캠프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조씨는 "그 기자회견과 언론 보도를 보면서 굉장히 황당하고 모욕을 당한다고 느꼈다"며 "참여하지 않는 캠프에 가서 확인을 요구할 수도 없었다. 이번 대선에 애초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고 분명히 했다.

이날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선거법 위반 등 네 가지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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