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보기만 아니면 KO승인데.." 2타 줄인 박인비의 아쉬움

이천 | 김경호 선임기자 2021. 9. 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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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공동선두 장하나·이예원에 7타 차

박인비가 10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블랙스톤에서는 매 라운드 언더파를 치면 제가 이겼다고 생각해요. 오늘 더블보기만 안 했어도 정말 KO를 시킬 수 있었는데….”

골프여제 박인비(33)가 활짝 웃으며 한편으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첫날 3오버파로 ‘패배했던’ 코스에서 하루 만에 2타를 줄이며 국내대회 2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인비는 10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합계 1오버파 145타를 쳐 전날보다 24계단 뛴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공동선두 장하나, 이예원(이상 6언더파 138타)과는 7타 차.

블랙스톤GC는 러프가 깊고 그린 굴곡이 심해 선수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곳이다. ‘퍼트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도 첫날 이례적으로 4퍼트를 하는 등 고전했지만 반등에 성공한 뒤 “어제는 코스한테 패배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제가 블랙스톤을 이긴 것 같다”며 웃었다.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한 12번홀(파4)만 아니었다면 KO승이었을 것이란 아쉬움도 이어졌다.

“오늘 샷이 정말 좋았어요. 퍼트가 좀 더 떨어져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최소한의 위치에 갖다 놓은 것 같습니다.”

그가 말한 ‘최소한의 위치’란 당연히 우승을 노려볼 만한 자리라는 뜻이다. “선두와 7~8타 차는 사실 크지 않아요. 주말(3·4라운드)에 누구든지 와장창 칠 수 있는 코스고, 저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충분한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승(메이저 7승)을 올린 박인비는 후원사 KB금융그룹이 개최하는 이 대회에서 4차례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이번에 씻겠다는 각오다. 박인비의 국내 우승은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거둔 1승이 전부다.

2, 3부 투어에서 뛰다 후원사 KB금융의 추천으로 정규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예원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고 깜짝선두에 나섰다. 역시 5타를 줄인 박주영이 1타차 3위(이상 5언더파 139타), 첫날 선두 김효주가 이정민 등과 공동 4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했다.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박민지와 최혜진이 1언더파 143타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출전선수 108명 중 2라운드까지 10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이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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