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료 교수 명예훼손 혐의로 진중권 검찰 송치
[경향신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58·사진)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동료 교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달 23일 진 전 교수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진 전 교수는 정 전 교수가 자녀의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 온 장경욱 동양대 교수를 두고 ‘허위폭로자’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페이스북에 “정경심 감독 아래 장 교수가 주연을 맡고, K 교수가 조연을 맡고, 나머지가 엑스트라로 출연했다”고 적었다. 이어 “장 교수가 K교수에게 전화해 ‘연합뉴스에서 전화가 갈 테니, 다른 매체하고는 하지 말고 오직 연합뉴스하고만 하라’고 했다고 한다”며 “이런 세밀하고 섬세한 미디어전략은 장 교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닌 고로 정 교수 측에서 세팅을 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지난해 12월 진 전 교수를 명예훼손과 모욕,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마포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아 1차 수사했다.
장 교수는 진 전 교수 사건 송치 사실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에 “이번 고소 건이 정당한 법적 판단을 받음으로써 저와 동료들이 입은 피해가 회복될뿐 아니라 정 전 교수에게 부당하게 덧씌워진 편견을 뚫고 온전한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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