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엔 뭐 볼까
[경향신문]
■뮤지컬 ‘박열’
이런 작품
●아나키스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박열과 그의 일본인 아내 후미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올해 초연된 창작 뮤지컬. ●<박열>이 데뷔작인 이선화 작가와 뮤지컬 <시데레우스>를 쓴 이유정 작곡가의 합작. ●박열과 후미코, 가상인물 류지가 펼치는 3인극.
이런 내용
●1923년 도쿄에 관동대지진이 발생하자 조선인이 지진을 틈타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괴소문이 퍼진다. 이에 조선인 6000명이 학살되고 도쿄재판소 검사국장 류지에게는 이를 덮을 이슈를 찾아내라는 특명이 떨어진다. 계략을 짜는 그의 레이더에 들어온 것은 조선인 아나키스트 박열과 그의 일본인 아내 후미코. 류지는 폭탄 테러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박열을 체포한다. 재판을 역이용하기로 한 박열과 후미코는 황태자를 암살하려 했다고 자백하며 대역 죄인을 자처한다. 작품은 재판이 진행되는 현재, 박열과 후미코가 처음 만나 뜻을 함께하게 된 과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관전포인트
●박열과 후미코의 실화가 가진 묵직한 감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열연. ●시종일관 비장하지 않고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긴장을 풀어주는 뮤지컬 넘버들.
이런 분들께
●영화 <박열>을 재미있게 봤다면. ●독립운동을 다룬 역사극이 주는 가슴 뜨거워지는 감동을 좋아한다면.
9월18일까지 서울드림아트센터 4관.
■클라라 주미 강 & 김선욱 리사이틀
●월드 클래스 연주자 두 사람이 함께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펼친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10개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선보인다. 5번 ‘봄’, 9번 ‘크로이처’는 특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곡이며 7번 소나타는 청력을 잃은 혼돈의 시기에 탄생한 작품이다.
9월12, 14, 15일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16일 울산 중구 문화의전당, 17일엔 여수 GS예울마루에서 공연한다.
■전시 ‘군용 Military use_1989’
●사진작가 이한구의 개인전. 스무 살에 입대한 군대에서, 군인 신분의 작가가 ‘힘겹게’ 찍은 사진들이다. 1989년 11월부터 1992년 3월까지 찍은 사진들로 2012년 사진집을 통해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세계적인 사진 페스티벌 중 하나인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 운영진은 그를 주목할 만한 아시아권 신진작가로 눈여겨봤고, 그 덕분에 2015년 휴스턴에서 전시회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휴스턴 전시 당시의 사진 인화본을 그대로 선보이는 자리로 휴스턴 포토페스트 창시자인 웬디 와트리스의 셀렉트 버전이다. 작가는 “촬영한 필름들은 비닐봉지와 자루에 담아 땅속에 묻었다. 비가 오면 잠이 오지 않았다. 휴가 때마다 혼자만의 특급 수송작전을 펼쳐서 집까지 공수했다”는 작업노트를 남겼다.
10월3일까지 서울 갤러리 류가헌.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동해 원유’ 검증단 교수가 액트지오 대표 논문 공동저자…검증 객관성 문제 없나
- [스팟+터뷰] 김종인 “여당이 원구성 보이콧? 상상 어렵다···국회 방치할 수 없잖나”
- 이상민, 母 사망 후 출생 비밀에 충격 “친동생이 있다고?” (미우새)
- 가족에 들킬까 봐…방에서 출산 후 발로 눌러 숨지게 한 미혼모
- 이준석 “기내식, 김정숙 여사·윤 대통령 중 누가 많이 먹겠나”
- 1560% 이자 못 갚자 가족 살해 협박한 MZ조폭, 징역 5년
- 이재오 “한동훈, 내 동생 같으면 당 대표 못 나오게 해”
- 4만명 몰린 대학축제서 술 먹고 춤춘 전북경찰청장 ‘구설’
- [단독]‘입꾹닫’ 산업부, 액트지오-석유공사 공문 제출요구에 “안보·영업기밀” 부실 답변만
- [리얼미터]윤 대통령 지지율 31.5%…9주째 30% 초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