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김웅, 중앙지검 절대 안 된다고..대검 접수 지시"

정현용 2021. 9. 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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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고발사주 의혹 제보와 관련해 "내가 제보자가 맞다"고 밝혔다.

그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고발장 등의 자료를 넘기면서 "대검 민원실에 접수하고 절대 중앙지검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월 8일 고발장까지 전송한 뒤에 부재중 텔레그램 전화가 온 뒤 일반 전화가 와서 (김 의원이) '꼭 대검 민원실에 접수해야 하고 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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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 제보·공익신고 사실 공개 "내가 맞다"

“尹·金 형사외 민사에서 최고 책임 물을 것”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JTBC에 출연해 고발사주 의혹 제보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JTBC 캡처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고발사주 의혹 제보와 관련해 “내가 제보자가 맞다”고 밝혔다. 그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고발장 등의 자료를 넘기면서 “대검 민원실에 접수하고 절대 중앙지검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이 이번 의혹과 관련한 제보자이자 공익신고자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제보라기보다는 사고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제보라는 것은 어떤 당사자의 의지가 담겨있던 적극적인 행위인데 자연스러운 관계에서 알게 됐고, 김 의원과 통화하고 나서 ‘보도하겠다’는 (뉴스버스 측의) 통보가 왔기 때문에 어떤 대응을 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용하던 핸드폰 등 모두 제출”

그는 수사기관에 이번 의혹과 관련된 텔레그램 대화 캡처 이미지 등 일체의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위원장은 “USB와 당시 사용하던 핸드폰, 그리고 최근까지 이미징 캡처 등에 사용했던 핸드폰을 각 수사기관에 직접 제출해서 포렌식 절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핵심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나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1.9.10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김 의원과의 대화에 대해선 “지난해 4월 3일 거의 처음 기사 하나와 내용을 보낸 게 첫 대화의 시작이었다”며 “한 100장에 가까운 이미지 파일을 일방적으로 전송하고 4월 8일 이후에는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 8일 고발장까지 전송한 뒤에 부재중 텔레그램 전화가 온 뒤 일반 전화가 와서 (김 의원이) ‘꼭 대검 민원실에 접수해야 하고 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손준성이 캠프 사람인 줄 알았다”

조 전 부위원장은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때는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라는 이름을 몰랐죠?’라는 앵커의 물음에 “너무 당연하게 후보자(김웅) 캠프 사람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선거기간 이후에도 얼마든지 당에서 고발처리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실제 고발장 접수는 이뤄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대화에 참석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1.9.10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국민권익위원회 대신 검찰에 자료를 제보해 공익신고자가 된 이유에 대해 “대검 수뇌부 비위가 될 수 있어 권익위 절차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권익위는 60일이라는 넉넉한 (조사)기간 안에 파일을 열어 정보를 확인할 것이고, 저를 공격할 수도 있어 빨리 관할 수사기관에 직접 제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김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수요일(8일)에 두 분의 깜짝 놀랄 만한 기자회견을 보고 법적 조치를 안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형사와 민사에서 최고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별도의 공익신고자보호법도 함께 처리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은 “요건도 맞지 않는 사람을, 언론에 제보하고 다 공개한 사람을 느닷없이 공익제보자로 만들어주는가”라고 대검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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