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킬러' 이민호, 수베로 감독을 농락하다..'ERA 0.55' 괴력 [오!쎈 잠실]

한용섭 2021. 9. 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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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민호가 수베로 한화 감독이 내세운 회심의 라인업을 농락했다.

수베로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에서 이민호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라인업을 내세웠다.

수베로 감독은 "이민호를 깨보려는 의도로 우타자를 배치했다. 이민호의 좌우타자 상대 타율이 6푼 정도 차이 난다. 6푼 정도 차이라면 한 번 우타자 위주로 해봐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민호가 무주자시와 유주자시에 따라 달라진 모습이 있어서 최대한 출루를 하는 게임 플랜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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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은정 기자] 5회말 LG 이민호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1.09.10 /cej@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이민호가 수베로 한화 감독이 내세운 회심의 라인업을 농락했다. 맞춤형 라인업에도 '언터처블 모드'로 한화 킬러 명성을 이어갔다.  

수베로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에서 이민호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라인업을 내세웠다. 최재훈을 톱타자로 기용하고, 우타자를 8명이나 라인업에 올렸다. 전날 안타를 친 주축 좌타자 정은원, 노수광을 제외시켰다. 

이민호는 한화전 통산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0으로 천적 관계다. 수베로 감독은 "이민호를 깨보려는 의도로 우타자를 배치했다. 이민호의 좌우타자 상대 타율이 6푼 정도 차이 난다. 6푼 정도 차이라면 한 번 우타자 위주로 해봐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민호가 무주자시와 유주자시에 따라 달라진 모습이 있어서 최대한 출루를 하는 게임 플랜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우타자 상대 타율 2할6푼3리, 좌타자 상대 타율이 2할1리로 6푼 이상 차이가 난다. 무주자시 피안타율 1할9푼9리, 유주자시 2할7푼8리, 득점권에서는 3할4푼6리로 급격히 올라간다. 우타자 위주로, 출루율이 좋은 최재훈 등을 앞선에다 배치하는 전략이었다.

이민호는 1회부터 최고 148km 직구와 143km까지 나오는 슬라이더를 섞어 한화 타자를 압도했다. 4회 2아웃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 2사 후 하주석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올해 처음 톱타자로 출장한 최재훈을 1회는 143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4회에는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출루 자체를 봉쇄했다. 외국인 타자 페레즈는 2회와 5회 연거푸 148km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와 6회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6회까지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루 출루 허용은 단 한 번 뿐이었다. 7회 2사 후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7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 킬러'답게 라인업에 구애받지 않고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0.55로 낮아졌다. 

이민호가 직구를 한가운데로 찔러 넣어도 제대로 정타를 맞히지 못하고 뜬공이나 파울이 됐다. 우타자 8명 중에서 안타는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주자 있을 때 흔들리는 것을 기대했지만, 출루 자체가 드물었다. 수베로 감독의 의도가 전혀 먹히지 않는 이민호의 쾌투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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