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아닌 대검에 접수"..윤석열과 한 발짝 가까워진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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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려졌던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가 10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조 전 부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김 의원은 추 장관 라인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키고 있는 대검에 고발장을 접수해야 여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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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의혹도..누가 작성해 전달했는지는 여전히 '미궁'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박주평 기자 = 베일에 가려졌던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가 10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가까운 이들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대검찰청에 접수하라고 했다고 밝히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의 연결고리가 좁혀졌다.
다만 김 의원이 고발장을 누구에게 전달받았는지, 실제 고발장의 작성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제보자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여 이번 인터뷰로 고발 사주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검찰청과 다른 수사기관에 (고발장 관련 자료를) 제출한 본인이 맞는다"라고 자신의 존재를 밝혔다.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이 불거진 후 조 전 부위원장이 방송에 출연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부위원장은 "4월3일 제출한 이미지와 고발장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는데 4월8일 고발장까지 전송한 후에 부재중 텔레그램 전화가 온 후 다시 일반전화로 연결돼 (김 의원이) '꼭 대검 민원실에 접수하십시오. 절대 중앙지검은 안됩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로,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추미애 사단'으로 분류되는 이성윤 검사장이 맡고 있었다. 조 전 부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김 의원은 추 장관 라인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키고 있는 대검에 고발장을 접수해야 여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날 윤 전 총장을 피고인 신분으로 정식 입건하고, 김 의원의 영장 범죄사실에 '윤 전 총장의 지시가 있었다'라는 취지를 적시한 것을 종합할 때 이 부분이 윤 전 총장과의 중대한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성은 전 부위원장의 이날 인터뷰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이 남아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위원장도 고발장을 작성한 인물과, 김 의원이 누구에게 전달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속 시원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조 전 부위원장은 텔레그램에 등장하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해서도 "(누군지) 너무 당연하게 (몰랐다)"라며 "후보자 캠프 사람인 줄 알았다"고 했다.
앞서 손 검사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조 전 부위원장은 지난해 8월 실제 고발이 이뤄진 것이 4월에 받은 초안과 유사하냐는 질문에 "2020년 6월 전후로 당에는 아예 발길을 끊어서 그 이후에 당 사정은 하나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전 부위원장이 그동안 자신이 제보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검찰청, 혹은 다른 수사기관에 제출한 본인은 맞다"라면서도 "제보라기보다는 사고라고 생각한다. 보도를 하겠다는 것은 통보식으로 왔기 때문에 대응이나 사전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기는 했다"고 스스로를 방어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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