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작정하고 재뿌린다..삼성 이어 애플 언팩 직전 제품 내놓는다
지난달 갤럭시언팩 전날 미믹스4 발표
추격자 아닌 동등한 경쟁자 이미지 부각
2분기 점유율 애플 제치고 삼성 맹추격
지난달 삼성에 이어 다음주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13' 공개 행사날에 맞춰 자사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삼성과 애플 제품에 밀이지 않는다는 자신감과 더 이상 후발주자가 아닌 '맞수'가 됐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갈수록 노골적으로 변해가는 샤오미의 이 같은 행보에 업계 관계자들은 "전형적인 김빼기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10일 샤오미는 자사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베이징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8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샤오미는 샤오미는 '미11T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11T 시리즈는 이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마친 상태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만큼 이날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미11T 시리즈 중 특히 프로 모델에는 1억화소 카메라와 최대 120W의 초고속 충전기능 등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는 애플의 '아이폰13' 발표 날짜와 동일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10시 행사를 개최하는데, 중국 베이징 시간 기준으로는 15일 새벽이다.
삼성전자에게는 더 심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11일 삼성 갤럭시언팩 하루 전날 자사 프리미어 스마트폰 '미믹스4'를 기습 공개했다.
과거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샤오미는 2019년 삼성의 '갤럭시S10' 공개 당일 신제품 '미9'을 공개한적 있으며, 이듬해 2010년 '갤럭시S20' 언팩날에는 '미10'을 공개해 맞불을 놓기도 했다.
삼성은 2018년까지만 해도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매년 신제품을 공개했는데 샤오미를 비롯한 경쟁사들도 이쯤에 신작을 내놔 집중도가 분산됐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삼성전자는 MWC와 다른 시기에 신작을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날짜 선정'으로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샤오미 행보를 두고 업계는 삼성과 애플의 견제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젠 따라가는 대상이 아닌 동등한 경쟁자로서 맞수가 됐다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한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은 샤오미 견제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샤오미가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르면서 삼성도 넋놓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 됐다.
실제 샤오미는 미국 제재를 받는 화웨이 고객을 흡수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6월 샤오미는 17.1% 점유율로 삼성전자(15.7%)와 애플(14.3%)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2010년 창사 이후 첫 1위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도 향후 삼성과 애플을 완벽히 따돌리고 확고한 1위를 차지하겠다고 자신했다. 지난달 10일 자사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레이쥔 회장은 "향후 3년 이내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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