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카카오 독점에 강력 대응..자체 호출앱 만들 것"

택시업계가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독점적 시장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호출 앱을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어제(9일) 수도권 법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이 참석한 수도권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적 지배시장 형성에 따른 횡포와 문제점을 잇따라 지적하며 강력한 대응에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택시업계가 주도하는 택시 호출 앱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업계는 먼저 수도권 지역에서 법인·개인택시의 통합 호출 앱을 만들고, 단계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공공 앱 및 지역 화폐와의 결제 연계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대응방안 중 하나로 카카오T 호출을 주 1회 거부하는 운동을 벌이는 등 실행지침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회 측은 “현재 국회 등에서 제도개선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각 지자체에서도 공공 택시 호출 앱 개발 및 사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등 어느 때 보다 관련 검토와 사업 추진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민혁 기자 (hyu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