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엔씨, 글로벌 승부수 던졌다.."모바일 IP 5종 퍼블리싱 계약"(종합)

김근욱 기자,송화연 기자 2021. 9. 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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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지식재산권(IP) 5종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모바일 IP 5종에 대해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 사실을 알렸다.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 계약 체결 사실 이외의 모든 내용을 '비밀'에 부친 가운데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퍼블리셔의 계약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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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중국 게임 퍼블리셔와의 계약 예상"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송화연 기자 =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지식재산권(IP) 5종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신작 게임의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글로벌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던진 것.

단, 대상 게임과 계약 상대방 등의 상세 내용은 일체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게임 업계는 계약 내용을 쉽게 공개할 수 없는 '중국' 게임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모바일 IP 5종에 대해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 사실을 알렸다. 회사측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상대와 세부 내용은 기재하지 않는다"며 "계약금액은 2020년도 연결 매출액(2조4162억원)의 2.5% 이상이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지난해 매출액의 2.5% 이상은 604억원. 즉, 이번 계약금이 최소 604억원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상장사는 계약금액이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5% 이상이 될 경우, 공시를 해야한다. 특히 자산총액 2조원(연결 기준) 이상 대기업은 2.5% 이상 규모의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에 대해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이번 엔씨소프트의 계약이 공시 의무를 넘어서는 규모라 공시는 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계약금액과 상대는 베일에 가린 이례적인 상황이다. 비밀 유지기한이 오는 2025년 9월이라 퍼블리싱 계약기간이 4년간이란 추측만 가능하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올해 국내에 출시한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 등의 신작 게임들이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러시아 티저(미리보기) 페이지를 열고 게임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지난달 18일에는 전 세계를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한 '리니지W'를 선보인 바 있다.

즉, 이번 퍼블리싱 계약도 엔씨소프트의 위기 탈출 전략 중 하나인 글로벌 공략 본격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 계약 체결 사실 이외의 모든 내용을 '비밀'에 부친 가운데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퍼블리셔의 계약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규모의 회사가 모바일 게임 IP를 해외에 퍼블리싱을 내줄 이유가 없다"며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처럼 앱마켓을 통해서 충분히 자체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한국이 직접 퍼블리싱을 할 수 없는 국가가 중국이다"며 "중국 게임 퍼블리셔가 계약 내용 공개를 원치 않아 비밀유지 조항을 걸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도 "현재 중국에서 게임 중독에 대해 강한 규제가 들어가는 상황에서 현지 퍼블리셔가 엔씨소프트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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