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스에 이긴 것 같다".. 박인비, 2타 줄이며 역전 우승 희망 불씨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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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코스에 패배한 것 같아 찝찝했는데 오늘은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조금 낫네요."
'골프 여제' 박인비(33)는 10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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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코스에 패배한 것 같아 찝찝했는데 오늘은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조금 낫네요.”
‘골프 여제’ 박인비(33)는 10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18위에 오른 박인비는 남은 3,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3오버파를 기록한 1라운드 성적을 ‘코스에 패배했다’고 표현한 박인비는 2라운드 직후 "오늘은 그래도 블랙스톤을 좀 이긴 것 같아서 기분이 낫다"며 "퍼팅이 조금 더 잘 들어가고 더블보기만 없었다면 정말 KO를 시킬 수 있었는데 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전날 2번홀 그린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2번 홀에서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과 관련, "오늘 페어웨이 미스도 한 번인가 밖에 안하고, 그린 미스도 하나도 안 했다. 이 홀도 더블보기를 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2퍼트면 충분한 거리에서 안 해도 되는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아주 완벽하지는 않아도 그래도 (우승을 위한) 최소한의 스코어링 포지션에는 갖다 놓은 것 같다"며 "선두랑 7~8타 차는 주말에 누구라도 와장창 칠 수 있는 코스이고 나 또한 마찬가지다”고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만 4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 그린에서 플레이가 유독 아쉬웠다는 박인비는 “젊은 친구들에 비해 떨어지는 비거리 때문에 (플레이가) 안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린에서 안 들어가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가량 더 출전한 후 올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주최측 추천선수로 출전한 이예원(18)이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이예원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장하나(29)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낸 이예원은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최근 우승을 차지하는 등 KLPGA의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는 선수다. 이예원에게 이번 대회는 프로 전향 이후 첫 출전한 정규 투어 대회다.
박주영(31)이 1타 뒤진 단독 2위로 선두를 바짝 쫓고 있고, 전날 선두를 달렸던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6)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4언더파 공동 4위로 내려갔다.
시즌 7승을 노리는 박민지(23)는 공동 8위에 자리했고, 박인비, 김효주와 함께 국내 나들이에 나선 전인지(27)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개를 추가해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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