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대회전 겨냥한 與 주자들 '남행열차'에 몸 싣고 지지 호소

이철 기자 2021. 9. 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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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박용진 '전북', 김두관 광주행
이재명·추미애는 공약 발표..호남·국민선거인단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0일 전북 익산시에서 열린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2021.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이낙연·정세균·박용진 등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0일 일제히 전북을 방문해 호남 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은 민주당 경선 판세를 최종 가늠할 중요한 지역으로 당내 대권 주자들의 전략지역으로 꼽힌다.

전날 전남을 방문한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시 모현동 로컬푸드직매장 개장식에 참석한 후 익산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8일 의원직 사퇴로 배수진을 친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예정에 없던 전북도청을 방문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이낙연 후보는 "윗선이 지시한 직권남용이면 공수처, 검사 등 공직자가 총선에 개입한 선거사범은 검찰, 실명 판결문을 유출한 개인정보법 위반이면 경찰이 맡는다"며 "고발 사주 의혹은 3가지 모든 범죄가 적용될 수 있는 제2의 국정농단 사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처럼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성역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 출신인 정세균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시를 방문해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지적하면서 자신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상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대선 승리의 간절함이 도덕적 흠결과 정책적 문제점을 덮고 신기루 같은 대세론을 만들었다"며 "이대로 후보가 굳어지면 과연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상대할 야당 후보가 흠결 많고 정책능력이 부족한 윤석열 후보에서 정치 경험이 많고 노회한 홍 의원으로 바뀌고 있다"며 "홍 의원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필승카드는 저 정세균"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전북지역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박용진 후보는 정 후보보다 앞서 오전 전북도의회를 찾았다. 박 후보는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자신을 향한 민심에 기대를 걸었다.

박 후보는 "충청권 투표는 권리당원 투표였고 당원들의 당심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쉽다"며 "여론조사로는 근소하나마 계속 (당내) 3위를 유지하는데 당심은 5등이라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당심은 당심대로 보고 당심으로 표현되는 민심도 잘 해석하고 제가 받아들일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위크(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는 민심에 가깝게, 여론에 가깝게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전북, 전남, 광주 등 호남민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저 역시 호남의 당심, 호남의 민심에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식당에서 열린 을(乙) 권리보장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을 권리찾기 공약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후보는 서울 홍대 거리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음식점에서 '을(乙) 권리보장'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사연을 듣고 예정에 없던 일반적 징벌적 배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단순한, 전통적인 방식만으로는 강자의 갑질을 막을 길이 없다"며 "다수의 약자를 상대로 갑의 위치에서 법을 어기고, 불법으로, 고의로, 불법적으로 피해를 줘서 부당한 경제적 이득을 취한다면 일반적 징벌적 배상을 대대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일반적 징벌 배상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의 공식적인 의지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6호 공약인 교육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추미애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자신의 6호 공약인 '사람을 높이는 교육, 창의융합 교육혁명' 공약을 발표했다.

추 후보는 "현재의 고등교육기관(대학)을 총량 대비 50% 축소하고 구조를 개편하겠다"며 "기존 4년제 종합대학은 학사·석사·박사 학위가 가능한 종합대학으로 유지하고 2~4년제 전문대학교는 실무응용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4년제 응용과학대학으로 승격해 실무 중심의 석사학위 과정을 개설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본선 후보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힘도 그 효과를 톡톡히 치를 것이라고 경고의 말씀을 드렸는데 그게 증명되고 있지 않나"라며 "홍 의원이 제 덕을 톡톡히 보고 계신 것 같은데 저한테 감사전화 한 통 해야 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김두관 후보는 이날 광주시를 방문해 양산동 광주장애인총연합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후보는 이어 방송사 인터뷰를 한 후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지난 9일전남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0.9.9/뉴스1 © News1 전원 기자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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