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성은 "제보가 아니라 사고였다.. 김웅 불행 바라지 않아"
이른바 ‘윤석열 검찰의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제보자 그리고 공익신고자가 맞다”면서 “이번 의혹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회 기자회견을 보고 내가 공익신고자임을 밝힐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성은 전 부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
-제보하게 된 계기는
“제보가 아니고 사고였다.”
-사고?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제보는 내 의지가 있어야 제보인데, 이건 사고였다. 사고가 나서 (뉴스버스의) 보도 강행을 거절하지 못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그 취재 정도만으로는 좀 어렵겠다며 나는 보도를 당초 바라지 않았다. 그런데 저쪽에서 추가취재를 했기 때문에 (의혹 보도를 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왜 보도를 원치 않았나
“내가 신뢰가 있지 않나.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 대해 화가 났지만, 저 사람의 불행을 바라지 않는다. 지금 같은 저런 모양새,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죄를 지었다면 책임을 져야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나와 일한 사람에 대한 예의는 아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의혹이) 맞다고 하면 일이 크지. (취재가 들어와) 등떠밀리듯이 내가 (의혹에 대해) 말했던 것이다. ‘한번 하자’, 막 그러더라. 내가 명시적으로 반대도 했는데….”
-신원을 감추고 있다 이렇게 제보자, 공익신고자임을 밝히기로 결심한 이유는 뭔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회 기자 회견 보고서다.”
-대검에 공익신고를 했다.
“지금 봐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권익위는 공익신고시 60일이 걸린다. 첩보 수준인데, 이게 사실이면 대검 수뇌부의 비위 문제 아닌가. 그런데 이런 걸 권익위에 던진다?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봤다. 정직하게 정확하게 나가야 역풍 맞지 않는다고 봤다. 그래서 원본 자료 다 가져다가 대검에 제출했다. 이렇게 윤 전 총장이 손가락질 하며 나올 것도 예측했다. 그래서 대검에 공익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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