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후반기 홈런 38위라니..日언론마저 냉소적 반응 "고비가 왔다"

이후광 2021. 9.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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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홈런왕 및 아메리칸리그 MVP를 노리는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것일까.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9일 오타니의 샌디에이고 원정 결장 소식과 함께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의 맹추격으로 홈런왕 도전에 고비가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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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5회초 에인절스 오타니가 더그아웃에서 대타를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홈런왕 및 아메리칸리그 MVP를 노리는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것일까.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9일 오타니의 샌디에이고 원정 결장 소식과 함께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의 맹추격으로 홈런왕 도전에 고비가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전반기에만 33홈런을 몰아치며 여유롭게 리그 홈런 1위를 달리던 오타니. 그러나 후반기 들어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8월 타율 2할2리에 5홈런 부진에 이어 9월 치른 6경기 성적도 타율 1할4푼3리 1홈런에 그쳐 있다. 후반기로 기간을 한정하면 홈런 순위는 전체 38위(10개)로, 홈런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타니가 주춤한 사이 홈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아메리칸리그 최초로 포수 40홈런에 도달한 페레즈가 후반기 21홈런 맹위 속 1위 오타니(43홈런)를 1개 차로 추격 중이며, 그 뒤를 게레로 주니어(41개)가 바짝 쫓고 있다. 한때 2할7푼2리였던 오타니의 시즌 타율도 2할5푼7리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하필이면 이 중요한 시기에 지명타자가 제도가 없는 샌디에이고와의 인터리그 원정 2연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8일 교체 출전해 안타를 신고한 뒤 9일 경기서는 47일 만에 벤치를 지켰다.

오타니에 늘 우호적이던 일본 언론도 길어지는 슬럼프에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닛칸스포츠는 “홈런 선두 오타니는 페레즈에 1개, 게레로 주니어에 2개 차이 추격을 허용했다. 한때 독주 상태였지만, 이제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홈런왕 도전에 고비가 찾아왔다”고 바라봤다.

오타니는 경기가 없는 10일 하루 더 휴식을 가진 뒤 11일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이날은 9승 1패를 기록 중인 오타니의 빅리그 데뷔 첫 10승이 걸린 경기. 닛칸스포츠는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만에 두 자릿수 승리-두 자릿수 홈런을 걸고 원정 마운드에 오른다”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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