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새 출발..소액주주 "유상증자 결사 반대"(종합)

옥승욱 2021. 9. 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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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16년 만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바꾸고,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사업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오전 인천광역시 동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Hyundai Doosan Infracore Co,. Ltd.)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소액주주들은 유상증자를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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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임시 주주총회 열고 16년만에 사명 변경
사내이사에 현대제뉴인 조영철 사장 선임
무상감자, 정관변경 등 3개 안건 승인
소액주주, 유증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16년 만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바꾸고,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사업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오전 인천광역시 동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Hyundai Doosan Infracore Co,. Ltd.)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은 지난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이 확정된 이후 16년 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현대와 두산 브랜드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현대제뉴인 조영철 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 안건도 가결됐다. 이어 상호변경, 홈페이지 주소 변경 등을 포함한 일부 정관 변경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조영철 사장은 현대오일뱅크 재무부문장과 현대중공업 CFO를 거쳐 현재 한국조선해양 CFO와 현대제뉴인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재무구조 개선 및 장기적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한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 안건이 통과되면서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할 계획이다. 무상감자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매매 거래 정지 예정기간은 10월 8일부터 25일까지다.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26일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월 19일자로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편입되었다"며 "향후 현대중공업 그룹 내의 여러 계열사들과 시너지가 기대되며, 이를 통해 회사가 성장하고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소액주주들은 유상증자를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 소액주주모임 10여명은 인천 동구 두산인프라코어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감자 반대를 요구했다. 소액주주들은 시가총액이 9000억원 안팎인 회사가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면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사측이 경영활동 관련 비용을 유상증자해 주주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현대제뉴인은 기업인수과정에서 발생한 법인세 2000억원, DICC지분 인수 2000억원의 비용 등 기업인수 시 발생한 인수대금을 챙기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주주에게 금전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액주주 중에는 결혼자금, 사업자금을 투자한 이들이 많고 대우중공업시절부터 주식을 보유하며 사측 경영에 신뢰를 보내는 어르신들도 상당하다"며 "경영진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두산인프라 경영활동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무상감자 표결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 소액주주들과 현대제뉴인과의 관계는 완전히 파탄났다. 앞으로 사측이 진행하는 모든 경영활동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등 향후 더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액주주들은 유상증자를 반대하는 의미로 공장 앞에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계란을 던지는 퍼포먼스도 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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