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빚 때문"..조국 車 닦은 지지자들

이세현 2021. 9.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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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 출석한 가운데 그의 지지자들이 차량을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또다른 지지자들도 "윤석열은 인간이 아니다" "우리는 조국 선생님 개혁을 끝까지 함께 한다는 의미로 뒤에서 묵묵하게 응원하고 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조 전 장관의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열심히 차 청소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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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조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 출석한 가운데 그의 지지자들이 차량을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10일 재판을 받기 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법원을 방문한 가운데 그의 차량을 닦는 지지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뉴스1)
조 전 장관은 이날 법원에 직접 차를 몰고 와 주차한 뒤 취재진 앞에서 “윤석열 정치 검찰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합작해 선거 개입이라는 국기 문란 행위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저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해서 쏟아졌던 고발장에 대해서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조 전 장관은 재판을 위해 법원에 들어갔는데 그의 지지자로 보이는 4~5명 가량이 조 전 장관의 차로 다가가 청소를 시작했다. 이들은 차량용 세척액과 극세사 타월 등을 가지고 차량의 전·후면 유리창, 휠, 전면 후드까지 꼼꼼하게 닦았다.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이들 지지자 중 한명은 “저는 힘도 없고 능력도 없는 일반 시민이다. 의인(義人) 가족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무거웠다”라며 “우리가 마음을 표현할 방법은 이것(세차) 뿐이다.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세차를 하게된 배경을 밝혔다.

또다른 지지자들도 “윤석열은 인간이 아니다” “우리는 조국 선생님 개혁을 끝까지 함께 한다는 의미로 뒤에서 묵묵하게 응원하고 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조 전 장관의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열심히 차 청소에 임했다.

10일 재판을 받기 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법원을 방문한 가운데 그의 차량을 닦는 지지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이같이 청소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조 전 장관이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의 첫 공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을 때도 지지자들은 “정치 검찰들이 먼지를 씌운 것” “얼마나 정신이 없으면 차도 못 닦았겠느냐” 등 조 전 장관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표하며 물티슈 등으로 조 전 장관의 차를 닦은 바 있다.

이세현 (p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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