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 내려놓을 곳도 없어"..타개책 없는 해운 대란
[앵커]
수출은 호조라는데 해상운임은 폭등하고 물건 실을 배를 찾지 못해 항만마다 컨테이너가 산처럼 쌓이는 해운 대란이 이어지고 있죠.
정부가 임시선박 편성에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과 접촉에 나섰는데, 내년까지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할 형편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운임은 사상 최고인데 웃돈을 줘도 배편을 구하기 힘든 물류대란, 수출기업 10곳 중 7곳은 운송 차질을 겪었을 정도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항만 근로자가 부족해 미국의 태평양쪽 관문 LA와 롱비치 항은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이 40척을 넘어섰습니다.
배가 돌지 못하니 국적선사 HMM이 이달에만 임시선박 9편을 마련해도 태부족입니다.
수출기업들은 납품선의 독촉에 시달리고 추가 부담까지 질 판입니다.
<이제훈 / 수출기업> "미국에 있는 GE라던지 현지 와서 사업을 해라…(보낼 때 까지) 보관해야되는 신규 창고를 만들어야 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에선 통관 지연까지 벌어진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심종철 / 수출기업> "도쿄에서 대련항에 도착하면 바로 접안을해요. 간단한 조치를 받고 바로 통관되는데, 한국꺼는 묶어 놓는단 말입니다."
타격이 큰 곳은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입니다.
<김현성 / 물류회사> "매출액 5천억 이상되는 고객사들조차도 선적에 엄청난 애로사항을 입고…중소 물류기업들이 현지 미국이(항구)라도 갖다 놓을 수 있게…"
정부는 배편, 비용 지원 같은 대책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미국, 중국 등 각국과 접촉해 현지 하역장 확충, 방역규제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여한구 / 통상교섭본부장> "미국에 방미해서 여러 가지 공급망 이슈라던가 논의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물류난 이슈도 논의를 해보고 오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물동량이 늘어나는 연말도 다가오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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